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3월 18일

총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맥 빠진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들은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들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후보군들의 면면을 분석한 기사들은 전북지역 경선 통과자들의 평균 나이가 60세를 넘은 반면 청년층인 20~30대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이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 대학이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들에 정부가 투입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일부 남은 의사 등 비상의료인력만 남게 돼 의료파업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란 보도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역 방송들은 주말과 휴일 전북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전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가 하면, 황사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며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도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뉴스도 눈길을 끈다. 3월 17일과 18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총선 출마자도 점점 늙어간다...예비후보들 평균 61.9세, 2030세대 전무· 40대 단 1명 불과"

전북도민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4·10 총선의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출마자들의 평균 나이가 6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후보자들의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정당마다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 후보는 단 한명도 없어 이율배반적이란 비판이 나올 만도 하다.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총선 출마자도 점점 늙어간다)에서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본선에 오르는 도내 10개 선거구의 후보(예비후보 등록기준)는 현재까지 35명으로 집계, 이들의 평균 연령은 61.9세로 분석됐다”며 “연령별로는 60대 후보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12명, 70세 이상은 7명이었으며, 40대는 정읍·고창의 무소속 안제륭 예비후보 1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반면 청년층인 20~30대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기사는 “전북이 늙어가는 것처럼, 총선 후보자 또한 중·장·노년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지난 19대 총선 이후 가속되고 있다”며 “19데 총선에서 후보자 평균 나이는 55.1세인 가운데 20대에서는 56.6세로 1.5세 높아졌다. 이어, 21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7.9세로, 이번 총선에서는 60대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선거 때마다 여야 모두 청년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키우겠다는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 정치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만 45세)에 최대 25%의 공천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국민의힘 역시 20~30대 청년에게 연령별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청년층과 같이 여성 후보자 역시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우선 배려하겠다는 정치권의 약속 또한 공수표에 그친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전주을의 오삼례 자유통일당 후보, 익산갑 김민서 국민의힘 후보, 완주·진안·무주의 이인숙 국민의힘 이인숙 후보 등 3명에 불과했다”는 기사는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제 정당마다 청년 비율을 할당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력 부족한 청년들 지역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인지도 쌓기 쉽지 않아"

전라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도 관련 기사(전북 여야 세대교체 공천 '헛구호')에서 “각 정당이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정치’와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선거에 나선 청년은 단 한 명도 없어 ‘헛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라며 “총선 후보자 비율이 중·장·노년에 쏠리는 현상은 지난 19대 총선 이후 계속 심화하고 있다. 19대 총선의 후보자 평균 나이는 55.1세다. 이후 20대 총선의 후보자 평균 나이는 56.6세로 높아졌다. 이어 21대·22대후보자 평균 나이는 각각 57.9세, 61.9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특히 총선 때마다 여·야 각 정당은 청년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공수표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만 45세)에 최대 25%의 공천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국민의힘 역시 20~30대 청년에게 연령별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민일보 3월 18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3월 18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는 관련 기사(전북 총선, 세대교체 바람 ‘미풍’)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 주요 정당의 전북지역 공천자 중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의 설자리는 이번에도 매우 좁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역 8명 중 2명만 교체되는 등 새로운 인물과 세대교체의 바람도 미풍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의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당선’의 일당 독점 구조의 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 열기 뚝...경선 후유증으로 투표율 저조 우려“

새전북신문 3월 18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3월 18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은 ‘경선 끝나자 관심 뚝…득표율에 초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작업 마무리되면서 전북지역의 선거 열기가 뚝 떨어진 모양새다“며 ”민주당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전북의 정치 지형 속에서 이번 22대 총선거는 예년에 비해 그 흐름이 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당선을 보장받았다 하더라도 공천을 받은 후보 및 민주당 전북도당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은 상황“이라는 기사는 ”경선 후유증에 따른 투표율 저조가 우려되는 가운데 비례대표 투표에서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조국혁신당 바람이 도내 전역에 확산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될 조짐이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병원 교수들 높은 사직 참여 의사...병원 운영 더욱 악화“

전북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3월 1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의료사태와 관련해 전북일보는 ‘전북 상급종합병원들 비상인력밖에 안남나’란 기사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에 대한 반발로 개별 사직서 제출로 뜻을 모았기 때문인데, 전북지역 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 교수들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이 사직서 제출 후 병원을 떠나게 되면 전북을 비롯한 전국 대학이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들에는 정부가 투입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일부 남은 의사 등 비상의료인력만 남게 돼 의료파업으로 인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란 기사는 ”최근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부터 개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질 경우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은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의료 파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는 ”전북대병원의 기존 의사 수는 약 42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며 ”210명의 수련의 중 현재 206명이 사직 의사를 밝히고 나오지 않고 있는데, 전임의를 제외한 교수들의 숫자는 약 190명으로,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시 병원에 남는 의사는 현재 투입된 공보의 5명과 일부 전공의 및 교수 등 20여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광대병원도 280여 명의 의사 중 수련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는데, 추가로 150여 명의 교수들이 사직할 경우 병원에는 공보의 6명과 일부 교수 및 전임의 등 20여 명의 의사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사는 ”사직서 제출 전 사전 조사에서 전북지역 병원 교수들은 높은 사직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기사는 말미에서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사직은 교수들의 희생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교수들조차 병원을 떠난다면 병원 운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도내 산불 잇따라 주의 필요...한파·미세먼지 주의보“

KBS전주총국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주요 지역 방송사들은 주말과 휴일사이에 발생한 화재 사고와 미세먼지 주의보 등을 비중 있게 다뤄 이목을 끌었다. KBS전주총국은 17일 ‘전북 ‘한파·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건강 유의해야”’의 기사에서 “조금 전인 밤 9시부터 전북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며 “해당 지역은 남원과 순창, 무주, 진안, 장수, 고창, 임실로,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으니 건강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또 황사 영향으로 전주와 익산, 군산 등 8개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에 나갈 때는 케이에프 80 이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MBC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이날 전주MBC는 ‘전북 곳곳에서 산불 잇따라...'주의' 필요’의 기사에서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17일 오후 2시 20분쯤 군산 옥도면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진화된 가운데 16일과 15일에도 임실 청웅면과 장수 장계면의 야산에서 불이 나 각각 2ha와 0.02ha의 임야가 소실됐다”고 전했다.

또한 기사는 “산림당국은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를 ‘주의’로 상향 발령했고, 전북자치도는 산불감시원과 진화대원을 취약지에 집중 배치하는 등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초등교사 역대 최저 선발...교육의 질 저하 우려"

JTV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3월 17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이밖에 JTV는 ‘초등교사 역대 최저 선발..."교육의 질 저하"’의 기사에서 “올해 도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역대 가장 적은 3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학생이 줄어드는 만큼 교사도 더 감축하겠다는 방침인데,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80% 넘게 감소했다”는 기사는 “정부는 학생 감소를 이유로 2027년까지 교사를 30%나 더 줄이기로 해 신규 모집도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똥은 교대생에게 튀어 교사 임용문이 말 그대로 바늘구멍처럼 좁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교원이 줄면 교육의 질이 따라서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기사는 “교원단체들은 교사을 줄일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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