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3월 14일

총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이 마무리 돼 총선 대진표가 이제야 맞춰졌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민주당 공천 과정 내내 말 많고 탈 많았던 전주을 선거구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살아 남은 후보를 지지하며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와 고소·고발이 난무해 민심 분열과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뉴스들이 자주 눈에 띈다. 또한 창당한지 열흘도 안 돼 각종 정당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인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매섭다는 보도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료 공백 사태를 점검하기 위해 전북대학교를 방문했지만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항의 피켓시위를 벌였다는 소식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3월 13일과 14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전북 총선 마지막 퍼즐 맞춰져...’전주을‘ 진보-보수 대결 가장 관심 지역”

전북일보 3월 1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3월 1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9~10차 경선결과를 늦게 발표했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지면과 영상에 반영하느라 늦은 밤까지 분주했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민주당 전북 경선 마지막 퍼즐…정동영·윤준병·안호영·박희승 공천)에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전북에선 다선 출신 예비후보들이 대거 부활하면서 향후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이어서 “본선 유력주자로 부상한 이들이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전북은 전국적으로도 다선 의원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며 “정동영 예비후보는 5선, 안호영 예비후보는 3선에 도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윤준병 예비후보와 박희승 예비후보는 당선될 경우 각각 재선과 초선의원으로 등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일보 3월 1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3월 1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민주당, 전북 10곳 공천 완료…22대 총선 대진표 짜였다)에서 “4·10 전북 총선 대진표가 나왔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선거구 10곳 전 지역에 총선 후보를 내 전북에서 16년만에 여야 맞대결 구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는 “전북이 민주당 텃밭이지만 선거구에 따라 여야 후보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면서 “전주을은 진보와 보수 대결구도여서 전국적 관심지가 됐다”고 했다. 또한 기사는 “전주을은 과거 선거 때마다 당선자가 바뀌었다”며 “지금은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현역이고, 국민의힘 정운천, 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이어서 지역 민심과 외부 영향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심각한 선거 후유증...지역내 갈등 구도 속 민심 분열 불가피”

새전북신문 3월 14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3월 14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도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마타도어와 고소·고발 등이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도 대두됐다. 전라일보는 관련 기사(전북 본격적인 4.10 총선 레이스 시작)에서 “민주당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북 4곳 선거구에서 후보들의 정책 공약 경쟁은 사라지고 후보 간 흠집 내기와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가 난무하며 선거전이 혼탁해졌다”며 “특히 후보들 간 진실 공방이 고소 고발 등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심각한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전북신문도 관련 기사(도내 민주 경선 마무리, 민심 분열 후유증 우려)에서 문제점을 상세히 짚었다. 먼저 기사는 “전북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전주시갑(김윤덕), 익산시을(한병도), 군산김제부안갑(이원택) 등 3 곳을 제외, 7개 지역이 접전지로 분류돼 지지층간 대립이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다”며 “실제 신영대 현 의원과 김의겸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격돌한 군산의 경우 소숫점에 가까운 차이, 즉 1%도 안되는 차이로 신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며 공천장을 받게 됐지만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현직 국회의원이 경쟁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친 정읍·고창 지역은 선거법을 둘러싼 처벌 수위를 놓고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이 지속될 전망이다”는 기사는 “전북도내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고발 사례 다수를 정읍고창 지역이 차지할 정도로 유성엽·윤준병 의원 진영간 고소 고발전이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또 기사는 “3번째 경쟁에 나서며 상호 비방에 몰두해온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김성주 현 의원의 격전지, 전주시 병 역시 빼 놓을 수 없다”며 “경선 결과에 따라 지방의원의 생사가 달렸다는 전망속에 교체와 지속을 바라는 정치권, 민심이 뚜렷이 갈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심 신청이 인용돼 정희균 예비후보가 가세하게 된 완주·진안·무주 지역의 경선 후유증도 지속될 전망”이란 기사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서로를 공격해온 안호영 현 의원과 정 예비후보, 그리고 김정호 변호사의 측면 공격이 어느 때보다 거센데다 정세균 전 총리를 둘러싼 이 지역의 정치지형 변화도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외에도 “선거구 획정 변화로 장수군이 더해져 선거를 치른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 역시 박희승, 이환주 후보를 둘러싼 지역내 갈등 구도 속 민심 분열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정책 검증을 뒤로한 채 상대의 약점만 파고들며 퍼나르는 경선 분위기가 지속됐다는 지적 속에 유권자들 역시 피로도를 호소해 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역 신문들은 경선이 이미 끝난 전주을 지역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 나섰던 최형재·이덕춘 경선 예비후보들과 손을 잡았다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민주당 이성윤 후보, 최형재·이덕춘 손잡고 승리 다짐)에서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돌풍...전북 공약은?”

전주MBC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전주MBC는 13일 전주를 방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인터뷰를 길게 내보내 이목을 끌었다. 방송은 이날 ‘'비례 돌풍'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듣는다’는 제목과 함께 “창당한 지 열흘도 안 돼 각종 정당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인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매섭다”며 조국 대표와의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 입성하면 여당 대표를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공약했는데 민생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한동훈 특검법은 민생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언론에서 모두 보도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딸의 11가지 입시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공정과 상식이 바로잡히는 것이다. 그래야 민생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번째는 한동훈 특검법이 정치적인 법안으로 볼 수 있지만 저희가 2호, 3호 법안을 다 준비하고 있다“며 ”민생, 경제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균형발전, 인구소멸, 새만금개발을 비롯한 전북 맞춤형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 대표는 “가장 시급한 것은 전북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됐지만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은 매우 약하다고 보았다”며 “일단 통과된 그 법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이 급하고, 존경하는 김병로 대법원장 고향인 전주에 대법원을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KBS전주총국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도 이날 ’‘조국혁신당’ 총선 전략, 조국 대표에게 듣는다‘는 제목의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 대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란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과 전북을 비롯해 지역구 공천 계획,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방문하던 날 전북대 의대 교수들 피켓 시위...왜?

JTV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는 이날 ’병동 폐쇄 잇따라...시위 나선 교수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떠나면서 의료 현장의 공백이 깊어지고 있다”며 “병동은 잇따라 문을 닫았고 대학 강의실도 텅 비었는데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오늘 전북대를 방문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의료 현장의 공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전북대에서 의대 교수들을 만나 교육 현장에 머물러줄 것을 요청했다”는 기사는 “하지만 전북대 의대비대위 소속 교수 12명은 전북대 본관 앞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며 영상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전북CBS 노컷뉴스 3월 13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3월 13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노컷뉴스는 ’이주호 부총리 "의대 집단휴학 허가 말라"…교수들 "정부 태도 바꿔야"‘란 제목과 함께 기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3일 전북대학교를 찾아 대학 측에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를 허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반면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전향적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전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장 간담회가 열린 대학본부 앞에서 피켓 집회를 열어 ’준비 없는 의대 증원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최악의 경우 집단 사직까지 갈 수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전북신보 대위변제 역대 최고”

KBS전주총국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3월 1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KBS전주총국은 ’전북 자영업자 빚 ‘눈덩이’…전북신보 대위변제 ‘역대 최고’‘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의 금융권 빚을 대신 갚는, 이른바 대위변제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경기 악화 속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이 금융권 빚을 갚지 못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제때 빚을 못 갚는 전북지역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을 대신해 금융권 빚을 갚는 대위변제 금액이 68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해 전 241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9년 340억원에서 코로나19를 겪던 세 해 동안 꾸준히 감소하다 갑자기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위변제금에서 상환한 돈을 제외한 순대위변제금 역시 급등했고 순대위변제율도 3.72%까지 치솟았다”는 기사는 “올 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역신보에 대한 법정 출연금 규모를 늘리기로 해 기금 부실 문제도 해결했지만 지역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찾기 힘들어 좀처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