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3월 5일
총선이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구 늑장 획정으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각 당의 총선 대진표가 마무리되면서 혼탁·과열 분위기가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전주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 등 4곳의 선거구는 지방 정치권까지 가세해 점차 격렬해지면서 총선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면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란 뉴스도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선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김성주-정동영 예비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전주병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뉴스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하는 전·현직 국회의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는 정읍·고창의 민주당 유성엽-윤준병 예비후보 간 토론회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밖에 지난 12월 출범한 전주시정연구원이 연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전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버드나무 벌목을 해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을 벌이며 원론적 답변만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3월 4일과 5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지자체장·지방의원 총선 눈치보기·줄서기 등 곳곳 지뢰밭...경선 앞두고 신경전 치열”

선거구 획정 이후 더불어민주당 배수 압축 결과가 드러난 전북지역 총선 분위기가 점점 과열된 분위기 속에 혼탁해지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놓고 일부 언론들은 ‘총성’, ‘지뢰밭’ 등으로 표현할 정도다.
새전북신문은 5일 ‘전북 곳곳이 지뢰밭…경선 앞두고 신경전 치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사실상 전쟁터와 같다는 표현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경선 이후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면서 “단체장, 시도의원까지 가세한 총선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이번 경선의 과열 경쟁 분위기가 지방선거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고 풀이했다.
특히 기사는 “전현직 의원이 격돌하는 정읍·고창지역에서 유성엽, 윤준병 예비후보가 루비콘 강을 건넌지 오래다”며 “윤 후보는 김생기 전 시장의 지원을, 유 후보는 유진섭 전 시장의 지원 사실을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고 예를 들었다.
또 기사는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에선 이환주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예비후보가 지역구 시도의원과 함께 정책연대를 표명하고 ‘국립의과전문대학원법 통과’를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전주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 선거구 ‘과열·혼탁'"

이와 관련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민주당 마지막 경선지역 4곳 총선 후유증 우려)에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차기 완주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4~5명의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남원·임실·순창 기존 선거구에서 장수가 추가된 남원·임실·순창·장수 선거구의 경우 장수군의 민심과 권리당원 선택이 경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주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임실·순창·장수 선거구는 지방 정치권 까지 가세해 점차 격렬해지면서 총선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힌 기사는 “이들 4개 시·군중 민주당 권리당원 규모는 장수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박희승, 성준후, 이환주 후보의 장수군 쟁탈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전민일보도 ‘민주당 전북 경선, 혼탁·과열 양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대진이 확정되면서 후보자 간 네거티브 선거전이 과열되는 모양새”라며 “각종 비난전에 더해 각종 폭로와 ‘괴문서’가 유포되는 등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에 출마한 현직 안호영 예비후보 사무실 등에 안 후보의 현직 의원 평가 결과를 밝히라는 내용의 괴문서가 배포됐다”면서 “해당 문서는 발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이메일을 통해 정치부 기자 등에도 함께 배포됐다”고 사례를 밝혔다.
이밖에 기사는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진실 공방은 정읍시·고창군 지역구에서도 벌어졌다”며 “전주시 병 선거구에서는 현직인 김성주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전북 의석수 10석 유지가 포함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에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 선거구에 출마한 현직 신영대 예비후보와 김의겸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신 후보의 고교 선배인 김모 씨가 지난 2022년 9월 신 예비후보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폭로한 이후 공방이 오가고 있다”며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경선 배제 후 '조국신당' 합류 황현선 지지 세력, 어떤 선택할까?...뜨거운 관심”

이와 관련 전주MBC는 관련 기사("불꽃 튀는 전주병 공방전"...'황현선' 변수 주목)에서 “민주당 경선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김성주, 정동영 예비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전주병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조국 신당행을 택한 황현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주병 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김성주 예비후보가 상대인 정동영 예비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는 기사는 ”낡은 정치, 올드보이 청산이라는 구호를 다시 꺼내들며 분열과 배신의 과거를 심판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며 ”하지만 정동영 예비후보는 전주시민은 과거가 아닌 오늘과 내일에 관심이 있다며 과거 청산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고 양측 입장을 인용해 전달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경선 배제된 전주병 황현선 예비후보가 조국 신당행을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기사는 ”선거가 초박빙 양상이기에, 고상진 예비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한 익산 갑 이춘석 후보처럼, 황 예비후보의 지지세를 넘겨받는 후보가 경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황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성주, 정동영 후보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양보 없는 난타전으로 진행된 김성주, 정동영 후보의 맞대결, 이번 민주당 전주병 경선 역시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기사는 말미에서 강조했다.
”전주병에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후보들도 있다“

KBS전주총국은 관련 기사(‘이번엔 같은 당에서 경쟁’…전주병 경선부터 ‘치열’)에서 ”민주당이 2인 경선을 확정하며 다시 전·현직 의원 간 대결이 성사된 전주병 선거구는 3번째 경쟁으로 이번엔 본선이 아닌 같은 당에서 경선을 치른다“며 ”김성주 의원은 이번 경선은 '출마전문가'와 '정책전문가'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에서 정리하지 못한 올드보이 청산을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정동영 전 의원은 민주당을 떠났던 일은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다만 전주 시민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고 있고, 지난 4년 현역 의원이 제대로 했다면 자신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거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전주병에 전희재 전 전북행정부지사를 단수 공천했고, 녹색정의당에서는 한병옥 전북도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는 ”한편 모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며 ”해당 후보는 언론사 여론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 2백여 명이 모인 장소에서 20대 응답률이 저조하다며 전화가 오면 20대라고 해달라고 말해 선거구민에게 거짓 응답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읍·고창 토론회, 공약·언론사 여론조사·민주당 하위 평가 놓고 '입씨름'"

전북CBS·노컷뉴스는 이날 ‘전·현직 맞붙은 정읍·고창 토론회…'탈당 이력·여론조사' 공방’의 기사에서 ”정읍·고창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4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마련한 '선택 2024, 민주당 경선 강대강 토론회'에서 맞붙었다“며 ”정읍·고창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하는 전·현직 국회의원의 '리턴매치'로 관심이 모이는 선거구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준병 예비후보에 맞서 민주당으로 복당한 유성엽 예비후보가 지역 현안과 과거 행적 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약 사업과 언론사 여론조사 사전 공표, 민주당 하위 평가 등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는 기사는 ”윤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가 과거 새만금과 중국 청도 사이에 해저터널을 뚫겠다거나 이제는 서남해안 L자형 고속철도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미완의 과제거나 제대로 숙고하지 않은 정책으로 본다’고 지적했다“며 ”이에 맞선 유 예비후보는 ‘최근 한 언론사의 이번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윤 예비후보가 미리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언론사나 여론조사기관과 짬짬이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국힘 전북도당 도내 10개 선거구 모두 출마...2008년 이후 16년만“

이밖에 전라일보는 ‘국힘 전북도당 도내 10개 선거구 모두 출마...2008년 이후 16년만’의 기사에서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보낸 것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며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출마자에 대한 공천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선거구별 국민의힘 예비후보 현황은 ▲전주시갑 양정무(64년생, 현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 회장) ▲전주시을 정운천(54년생, 현 비례의원) ▲전주시병 전희재(50년생, 전 전북도행정부지사) ▲익산시갑 김민서(66년생, 전 익산시갑 당협위원장) ▲익산시을 문용회(56년생, 전 전주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정읍·고창 최용운(62년생, 서남대학원 생리학박사) ▲남원·임실·순창·장수 강병무(52년생, 전 남원축협조합장) ▲군산·김제·부안갑 오지성(62년생, 현 민주평통 군산협의회 자문위원) ▲군산·김제·부안을 최홍우(54년생, 전 서울시의원) ▲완주·무주·진안 이인숙(67년생, 현 전북도당 대변인) 등이다.
이날 기사는 ”현재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출마하는 10명의 국힘 출마자 가운데 당선권으로 기대를 모으는 후보는 전주을 정운천 비례의원이다“며 ”정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주시 을에 출마, 37.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 거센 반발...전주시 ”시민 의견 수렴해 추진“ 되풀이 ‘빈축’

한편 전북일보는 ‘'버드나무 벌목' 두고 갈등 심화…전주시 하천 정비사업 '난맥'’의 기사에서 ”전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천과 삼천 하천변 준설 사업과정에서 강도 높은 벌목을 하면서 행정과 시민·환경단체간 갈등이 심화, 난맥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는 범람 등 수해를 막기 위한 하천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제거 작업 등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단체들은 환경 훼손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이 계속될 수록 비판 여론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양측 입장을 균등하게 전했다.
기사는 특히 ”논란이 계속되자 시는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우기 전까지는 하천 유수 흐름과 하천 시설물에 악영향을 주는 지장수목을 제거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는 '하천 유지보수 매뉴얼'과 '하천에서 나무 심기 및 관리에 관한 기준' 등 정부 규정에 따르되 시민 의견을 수렴해 하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전주시 입장을 충실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주시는 1년 전에도 전주천과 삼천 주변의 200여 그루 버드나무를 무차별 벌목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거센 저항과 반발이 일자 ”앞으로 무차별 벌목은 없을 것이며, 민간과 협의해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를 어기고 다시 베어냄으로써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전주시정연구원, 인력 못 구해 '쩔쩔’“

이밖에 JTV는 ‘전주시정연구원, 인력 못 구해 '쩔쩔'’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2월에 출범한 전주시정연구원이 올해 15개의 연구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연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서 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전주시정연구원은 지난달에 2차 공고를 내고 연구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는 ”전주시의 든든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할 전주시정연구원이 실력 있는 연구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