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직 국무총리 등 당 원로들이 민주당의 분열을 부채질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현 시국에서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 줘야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맞설 강력한 야당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주시 병' 선거구에 출마한 정동영 예비후보는 27일 긴급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전직 총리 3명 중 1명은 탈당해서 윤석열 정권의 2중대 노릇을 자임하고 있고, 다른 2명은 공천 갈등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혼란스러울 때 당의 원로들이 바람막이가 돼 줄 것"을 호소했다. 

"원로들 한마디, 민주당 분열 가속화시키는 호재 만들어져선 안 돼”

정동영 예비후보
정동영 예비후보

이어서 그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지켜보면서 당의 원로인 전직 총리 등 상임고문들의 역할에 대해 당의 상임고문 중 한 명으로서 생각하게 된다”며 “지금처럼 어려울 때 당 대표를 비판 할 때가 아니라 방패가 돼 주고 바람막이가 돼 줘야 구심력이 생긴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한 “지금까지 원로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당 대표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주고 응원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던 탓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이 활개를 치는 것을 방관할 수 밖에 없었고 민주당 지지율이 창피할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예비후보는 “총선 이후에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갖춰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는 것만이 윤 정권의 횡포와 오만으로부터 국민들을 지켜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원로들의 한마디가 언론에게 민주당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호재로 던져지는 일이 더 만들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 예비후보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도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이던 당 대표가 오죽했으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고 동료의원들에게 호소했겠느냐. 그런데 결과는 자신들의 당 대표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말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정 예비후보는 “작금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어디서건 개혁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고, 비온 뒤 땅은 더 단단해 지는 법”이라고 강조한 뒤 “당의 원로들은 당 대표를 흔들어대지 말고 지켜주는 일에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세균·김부겸 "시스템 공천·민주적 원칙·객관성 훼손" 비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21일 당 공천과 관련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공천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일찍이 민주당의 공천이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이 대표가 강조한 시스템 공천과 민주적 원칙,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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