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특이뉴스 톺아보기'-2024년 1월 12일

2024년 새해 시작부터 많은 사건·사고 소식들이 지역 언론의 지면과 영상을 얼룩지게 하고 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정치적 피로도와 혐오는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잠잠하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친 검찰의 수사가 감사원 감사에 이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의혹 수사가 문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은다.

“이낙연 탈당·신당 창당 선언하던 날...민주당 하위 그룹 20% 명단 나돌아 한바탕 소란?”

새전북신문 1월 1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1월 1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 24년 동안 몸 담으며 당대표까지 맡았던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이 정치권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다. 전북지역 언론들도 예의주시하며 지역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다양한 분석과 해석들을 내놓았다. 

신문들 중 새전북신문은 12일 3면 머리기사로 상황을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탈당…전북 정치판 변화 촉각’이란 제목의 기사는 “공교롭게도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이날 국회 등 여의도 안팎에선 민주당의 하위 그룹 20% 명단이 나돌아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며 “전북지역 국회의원이 2~4명이 포함된 명단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지만 앞으로 전개될 민주당의 공천 흐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또한 “당 안팎에선 공관위 가동과 맞물려 하위 20% 결과 통보를 받은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탈당할 경우 야권의 분열을 넘은 분당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기사는 “우선 이날 총선기획단 마지막 회의를 마친 조정직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음해하려는 악질 가짜뉴스’라며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신 사칭하는 분들 계속 나와도 김대중 정신은 민주당 떠나지 않을 것’

전민일보 1월 1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1월 1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도 이날 3면 머리기사 ‘이낙연 전 총리, 탈당·신당창당 공식 선언’에서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면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들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며 “그러나 이날 이 전 총리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의원 129명은 공동명의 성명서를 통해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이 전 대표의 ‘김대중 정신’ 강조를 의식한 듯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비례)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님은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하셨다’고 밝히고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들이 계속 나와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연합 가능성 좀 더 지켜볼 대목”

KBS전주총국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KBS전주총국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방송사들 중 KBS전주총국은 ‘이낙연 신당 창당 선언…전북 총선 구도 파장은?’이란 제목의 기사로 이목을 끌었다. 이날 기사는 “현재 이낙연 신당에 전북 지역 일부 입지자가 합류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현재까진 많지 않는 수준”이라며 “당장 전북의 총선 구도에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만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입지자들의 탈당과 신당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라는 기사는 “게다가 모집 1주일 만에 전북에서 1,000명 가까운 당원을 모은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연합 가능성도 좀 더 지켜볼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지검,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조사...청와대 개입 정황 의심”

전북CBS 노컷뉴스 1월 11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1월 11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주지검이 수사 중인 타이이스타젯 수사가 점점 문재인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CBS·노컷뉴스는 11일 ‘'문 사위 특혜채용 의혹'…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조사’의 기사에서 “전주지검은 최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며 “검찰은 지난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앞서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등을 압수수색하며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인 이상직 전 의원의 지난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고위임원 채용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해왔다”면서 “검찰은 이날 최 전 차관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의 임명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이스타젯 채용 의혹 수사 전주지검, 문 전 대통령 정면 겨냥”

전주MBC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이날 전주MBC는 ‘문재인 정권 정면 겨냥하나...중기부 전 차관 '소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의혹 수사가 문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검찰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대행한 바 있는 전주 출신 최수규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가성 여부를 따지기 시작한 건데,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까지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고 촉각을 모았다.

또한 “지난 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는 기사는 “특히 공모 전부터 이미 청와대가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라며 “당시 최 전 차관으로부터 내정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중기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뒤 최 전 차관을 부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고 4개월 뒤 이스타항공 태국 법인에 취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와 관련 검찰은 이 두 사실 간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인 기사는 “지난해 11월 중기부와 인사혁신처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대통령기록관까지 이틀째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영장의 혐의 내용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함께, 뇌물 관련 혐의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말미에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수사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강제수사…재생에너지 ‘먹구름’

KBS전주총국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KBS전주총국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한편 그동안 감사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돼 온 새만금 태양광 수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갈수록 수상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이 쌓여가고 있다는 뉴스가 이날 KBS전주총국과 전주MBC 두 방송에 의해 보도돼 주목을 끌었다.

KBS전주총국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강제수사…재생에너지 ‘먹구름’의 기사에서 “새만금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에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4조 6,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 설비와 송·변전 설비를 설치해 2.1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생산이 목표”라며 “이 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서울 현대글로벌 사무소, 군산 새만금솔라파워와 군산시민발전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감사원은 2021년 감사를 통해, 현대글로벌이 설계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상태로 2백20억 원 넘는 설계·인허가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또 한수원도 설계 용역 발주 등을 위법하게 처리한 것으로 보고, 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공동 설립한 새만금솔라파워를 고발했다. 이로써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관련 수사는 확인된 것만 3건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이에 앞서 검찰은 새만금 육상 태양광 2구역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과 새만금 해상풍력 비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는 기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의 수상태양광, 앞으로 검찰의 강제수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의혹되나?...새만금 수상태양광 '안갯속‘“

전주MBC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1월 11일 뉴스 화면(캡처)

이날 전주MBC는 ‘"세계 최대 의혹되나?"...새만금 수상태양광 '안갯속'’의 기사에서 문제점을 상세히 짚었다. 먼저 “세계 최대로 추진한다던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이처럼 감사원 감사에 이어 검찰 수사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는 기사는 “6년째 슽한 의혹만 양산하며 지리멸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 선정에 여전히 난항이 계속되고,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굳어지면서 이미 추진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는 “지난 2018년부터 총 30㎢,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활한 수면 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보자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됐다”며 “2.1GW의 전기를 생산한다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단지가 될 거라던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사업은 6년째 걸음마를 떼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으면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는 기사는 “정부, 새만금개발청과 도내 지자체,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업 참여 기관만 모두 6곳이지만 기관별로 나눠 발전사업을 수행할 민간업체를 구하다 보니 5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어려움을 겪는 곳이 태반”이라며 “100MW의 수상태양광이 할당된 부안군, 지난달까지 두 차례나 업체 모집에 나섰다 쓴맛을 봤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력을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멈춰선 수상태양광 사업 절차와 실타래가 꼬인 전력계통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기사는 “총 2단계로 예정된 수상태양광사업 1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은 무려 3조원이지만 이마저도 3년 전에 계산한 금액인데다 PF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런지 의문인 가운데 정책 구상과 설계 단계부터 특혜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앞날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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