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전북 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해 모든 지표에서 전국 하위권 수준을 맴돌았다. 특히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이 전국 2%대 수준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57.8조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제주와 강원에 이어 하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의 2.7%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또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246원만으로 제주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내총생산 57.8조, 전국 2.7% 수준...1인당 지역내총생산 3,246만원, 제주 다음 가장 낮아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 그래프(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자료 그래프(통계청 제공)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의 547조원에 비해 전북은 10배가량 낮고 1인당 지역내총생산도 9개 도 중 인근 충남이 5,894만원으로 가장 높고 전남은 5,142만원으로 그 뒤를 이은 것과 달리 전북(3,246만원)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개인소득에서도 전북은 2,226만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제주, 경남, 경북에 이어 4번째로 적었다. 이 같은 전북도민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113만원(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은 가계 등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전북 실질 지역내총생산 2.1% 성장...서비스업 비중 60.4% 가장 높아

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이 전국의 2.7%를 차지하며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5.1%), 교육서비스업(-0.6%) 등은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업(5.2%), 공공행정(2.8%) 등은 증가했다.

전북지역 경제 구조(생산·지출)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년보다 1.3%p 증가한 60.4%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높은 광업·제조업(23.9%→24.0%) 비중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7.9%→7.4%)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12.7%→13.3%), 숙박·음식점(2.2%→2.7%) 등은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7.9%→7.7%), 부동산업(5.8%→5.7%) 등은 감소했다.

전북 지역총소득 61.1조원, 전국 2.8% 차지

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이밖에 전북의 지역총소득은 61.1조원으로 전국의 2.8%를 차지한 가운데 지역총소득 중 피용자보수는 총소득의 45.9%를 차지했고, 영업잉여 및 재산소득은 23.4%, 생산 및 수입세는 9.4%를 차지했다. 

한편 '지역소득' 통계는 한 지역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에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개인소득'은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하며 추계인구로 나누어 1인당 개인소득을 산정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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