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선정 결과 발표

사진=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사진=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제11회 전북민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후보작에 대한 심사 결과 '제11회 전북민주언론상'에 전주MBC 박혜진 기자의 <국비 127억 날리고도 한우 회식 100번‥ 국립대 총장의 일탈, 그리고 R&D 카르텔>과 전북CBS 남승현·김대한 기자의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 개발’ 수입산 둔갑>을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제11회 특별상'에는 <무주미디어협동조합 ‘무주신문’>가 선정됐다. 

'제11회 전북민주언론상'에 공동 선정된 전주MBC 박혜진 기자의 <국비 127억 날리고도 한우 회식 100번‥ 국립대 총장의 일탈, 그리고 R&D 카르텔>은 지역대학과 R&D 분야의 카르텔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기자는 연구비로 국비 270억원을 수령해 약 127억원을 소진했고 사업이 흐지부지되면서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국가 자금을 낭비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점을 추적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불법 근로계약, 낙찰자 바꿔치기, 복수의 업체와의 중복 계약으로 연구비를 빼돌렸고, 총장이 된 뒤 본인의 연구비 지출로 빚어진 28억원의 빚을 대학이 떠안게 된 납득할 수 없는 행태가 존재했음을 확인하고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다.

보도 이후 국정 감사 및 경찰의 총장실 압수수색이 이어지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보도는 R&D 분야의 카르텔의 문제의 사슬을 드러낸 보도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보도였으며, 국립대 총장의 비위를 드러낸 사건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유의미한 보도란 점에서 전북민주언론상에 선정됐다.

'제11회 전북민주언론상'에 공동 선정된 전북CBS 남승현·김대한 기자의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 개발’ 수입산 둔갑> 기사는 방산업계 1위 한화와 국방, 방산분야 종사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언론이 갖는 한계를 넘어 국산 무기 개발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고발해 중요한 전략 자산의 결함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폐쇄적인 군 조직문화의 여건 속에서 공론화가 쉽지 않았다는 점, 이를 지역 언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2년 동안의 탐사보도를 통해 방산 비리를 끝까지 추적하고 이후 국정 감사와, 방위사업법 개정을 끌어내며 재발방지대책을 세웠다는 점에서 사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특별상으로 <무주미디어협동조합 ‘무주신문’>이 선정되었다. 무주신문은 협동조합형 지역 주간지로 2018년 6월에 창간한 지역주간신문으로 지역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무주신문은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는 소통 언론, 올바른 지역 여론 형성'을 기치로 들며, 지역민 구독료를 근간으로 정치, 행정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운영 구조를 유지하며 지역신문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무주신문은 <무주군 광고홍보비 편중, 집행 기준은?> 외 연속보도, <예견된 실패, 혈세 먹는 하마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연속보도 등을 통해 지역 언론계 카르텔, 지역사회 예산 낭비 사례 등을 분석하며 부패의 사슬을 드러내고 개선하는데 노력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제11회 전북민주언론상'의 공모 접수는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이뤄졌으며 심사는 12월 9일 오후 2시에 진행됐다. 시상식은 12월 21일 오후 7시 전주영화호텔에서 있을 예정이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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