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슈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 반영 촉구 108배 항의 행동과 피켓시위가 11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열렸다. 전주시어린이·청소년무상교통추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 반영을 반대한 전북도의회를 규탄하고 청소년 100원 버스 실현을 촉구하는 108배와 항의 행동을 진행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추진위는 “청소년들이 수개월 동안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문화제,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청소년 무상교통을 촉구했다”며 “결국 전라북도에서 추진 의사가 없는 전주권을 제외하고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을 반영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전북도의회 "논의 부족, 절차·과정 미흡" 이유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 반대...청소년들 ‘분노’

이어 “그러나 불과 며칠 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원들이 ‘논의가 부족했다’, ‘절차와 과정이 미흡했다’는 핑계를 대며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을 반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추진위는 “오랜 노력의 결과로 드디어 전라북도까지 움직여 청소년 100원 버스 예산 반영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도의회의 반대로 100원 버스 시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추진위는 “청소년 100원 버스 실현을 위해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북도는 만 13에서 18세까지 청소년들의 ‘100원 버스’ 전면 확대에 필요한 시·군 보조금이 담긴 2024년도 수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도의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공론화 부족과 전주시와 완주군 등의 불참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오는 13일 예정된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와 함께 올해 회기가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통과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논란의 수정예산안은 지방재정난을 이유로 동참 의지가 없거나 불분명한 전주시와 완주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에 지원할 보조금이 담겼다.
전주시·완주군 불참...‘청소년 100원 버스’ 논의, 해 넘길 듯
이날 추진위원들과 오은미 도의원 등은 “지난 수개월 동안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피켓을 들며 청소년 100원 버스 동참을 호소할 때 도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어렵게 전북도의 동의를 얻어낸 결과를 무산시키려는 도의회와 전주시, 완주군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참가자들은 "버스요금 1,200원을 당장 100원으로 낮출 순 없겠지만 다른 시·군에서 추진하는 400원 지원에는 전주시와 완주군도 나서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전주와 완주지역 중고생이 전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이미 정기권 혜택을 주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며 난색을 표했다. 또 완주군도 “청소년 버스요금 지원을 위해서는 전주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이서 전주시의 의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부각됐지만 청소년 100원제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될 공산이 크게 됐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