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슈
최근 전북지역에서 고속도로를 거꾸로 달리는 역주행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 50분쯤 완주군 용진읍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 IC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도로를 역주행해 정상 차로로 주행 중이던 벤츠와 소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12일 익산~장수 고속도로 역주행 정면 충돌, 1명 사망 3명 중경상

이 사고로 그랜저 운전자가 크게 다쳐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한 그랜저와 정면 충돌한 두 차량 운전자인 50대 여성과 20대 남성, 동승한 20대 여성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정이 가까운 야심한 시간에 차량 통행이 없는 한산한 고속도로를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며 “마주 오던 차량을 발견했는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지만 피할 새도 없이 정면충돌한 사고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0시 45분쯤에도 무주군 안성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년간 전북 역주행 사고 29건, 3명 숨지고 57명 크게 다쳐

이 사고로 역주행 승용차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60대 등 탑승자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12일 장수고속도 완주IC 부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잡힌 채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정상 주행하다 갑자기 유턴하더니 약 2km 구간을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차량들과 연쇄 충돌,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상자들의 진술과 두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모두 29건으로 이 중 3명이 숨지고 57명이 크게 다쳤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