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드디어 오늘(7일)로 다가왔다. 숙적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오늘 밤 9시(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 중 미드필더 백승호·송민규, 수비수 박진섭, 골키퍼 김정훈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돼 맹활약하며 결승전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한·일 대표팀 간 전적은 42승 23무 16패로 우리가 우세한 가운데 양국이 자존심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일본의 최근 전력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지난달 10일 월드컵 4회 우승국인 독일과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4대 1 대승을 거뒀다. 일본의 최근 대표팀 평가 전적은 4승 1무 1패인데 반해 한국은 1승 3무 2패로 일본이 다소 앞서고 있다.
일본 대표팀, 최근 전적 다소 우위...우리팀 분위기 상승세, 전력·컨디션 '앞서'

실제로 한국 축구는 최근 일본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 A대표팀은 2021년 3월 원정 평가전에서 0-3,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0-3으로 패한 전력이 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역시 2022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0-3으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오늘 양국의 결승전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개최국인 중국과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올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과 컨디션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25골 2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9-0), 태국(4-0), 바레인(3-0)을 상대로 무실점 16골로 승리의 행진을 이어왔다. 또한 16강전에선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격파했고, 8강전에서도 중국을 2-0, 4강전에선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으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오늘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한다.
이강인·정우영 등 해외파 활약 기대...전북 현대 출신 4명 선수들도 ‘주목’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 대표팀은 백승호·박진섭(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한데 이어 이강인·정우영·홍현석(헨트), 이한범(미트윌란), 박규현(디나모),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등 해외파 6명까지 포함시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 카드를 한 명도 뽑지 않았다. 모두 22명의 엔트리 가운데 대학 선수가 9명이고, 13명의 프로선수 중 해외파는 사토 케인(베르더 브레멘 2군·독일)과 마츠오카 다이키(그레미우·브라질) 2명 뿐이어서 우리 대표팀이 전력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본은 체력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한국은 결승을 제외한 이번 대회 6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일본은 1경기를 덜 치른 점도 체력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을 시도해 경기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완승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