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직의 축구 이야기
K리그 다음 경기, A매치 치른 뒤 9월 16일 재개 예정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리그 29라운드 경기가 9월 3일 일요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순위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홈팀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4-2-4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시작했다. 권순호, 유리 조나탄, 김대환, 안태현이 최전방에서 골을 노렸다. 원정팀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백승호와 구스타보가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의 좌우 풀백으로 뛰었던 정우재와 안현범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정태욱도 제주에서 뛴 적이 있어 전북의 4백 수비 라인은 제주 출신으로 구성됐다.
제주와 전북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만났다. 제주는 앞선 두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전북 또한 지난 세 경기에서 2무 1패로 리그 5위까지 밀려난 상태였다. 더 높은 순위로 팀을 끌어 올려야 파이널A 진입과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가능하다.
전반 13분 제주의 이주용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4분 뒤 전북의 문선민과 정우재가 잇따라 슛을 날렸다.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 전반전은 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마무리됐다. 점유율에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제주가 하나 더 많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임창우를, 전북은 송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 12분 구스타보 대신 박재용이, 3분 뒤 제주는 김주봉 대신 구자철이 들어왔다. 구자철은 5월 20일 이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아 제주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북은 이후 아마노 준과 구자룡 최철순을 차례로 들여보냈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전후반 90분이 흘렀다.
9월에는 A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9월 8일 영국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13일 수요일에는 사우디와 일전을 벌인다. 이번 대표팀에 전북에선 안현범과 문선민이 발탁되었다. K리그는 A매치 이후에 열린다. 전북은 16일 토요일 전주 홈으로 강원을 불러들여 30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병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