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2023.8.8
새만금잼버리 관련 <예산 1171억 중 아이들 야영장엔 129억만… 조직위 운영에 740억>이라는 조선일보 보도가 7일 나오면서 잼버리 예산에 대한 검증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조직위 운영 740억 논란을 들여다봤습니다.
#조직위 운영에만 740억 원? 인건비는 84억, 시설비는 431억 투입 반박
7일 조선일보는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총 사업비는 1171억여 원(예비비, 특별교부세 231억 원 제외)이다. 이중 조직위원회 인건비 등 운영비로만 740억 원 넘는 돈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장실‧샤워장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129억 원을 썼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항목은 조직위 운영비였다. 740억 원이 인건비 등 운영비로 지출됐다. 잼버리 사무국 조직위는 각종 실무팀만 30개로 총 인원은 117명이다. 여기에 정부지원위(30명), 실무위원회(19명), 조직위(152명), 집행위(21명) 등 상위 기구와 전북도 등 지방정부 조직까지 합치면 비대한 행정 조직 운영에만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갔다. 반면 잼버리 행사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235억 원), 야영장(129억 원), 직소천 활동장(36억 원), 대집회장(30억 원) 등 현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비에는 조직위 운영비(740억 원)보다 훨씬 적은 돈이 들어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에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내역을 공개했는데요. 잼버리 보도자료를 보면 잼버리 전체 예산 1171억 원 가운데 조선일보가 보도한 조직위 운영비 740억 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건비‧운영비로 84억 원, 사업비로 656억 원이 세부항목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조직위 인건비는 55억 원(4.7%), 위원회 운영비는 29억 원(2.5%)이며 단순히 인건비뿐 아니라 잼버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 사업비도 ‘조직위 운영비’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사업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원군 항공비 지원 비용’, ‘허브 본부 운영’, ‘취사용품 그늘막 구입’, ‘수송비’, ‘의료시설 및 코로나 방역시설’, ‘프로그램 개발 운영비’ 등 프로그램, 공연, 항공비, 방역, 안전, 청소, 홍보 비용 등이 전부 포함되어 있는 금액입니다.
시설비도 여러 항목으로 나뉩니다. 야영장 조성을 위한 시설비로 130억 원, 기반시설 조성으로 205억 원, 대집회장 조성으로 30억 원, 강제배수시설로 30억 원, 부안군에서 직소천 활동장 조성을 위해 집행한 36억 원이 포함되면서 모두 더하면 431억 원이 야영장에 투입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때문에 조선일보에서 조직위 운영비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지 않고 “이 중 조직위원회 인건비 등 운영비로만 740억 원 넘는 돈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한 행정 조직 운영에만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갔다”라는 기사 내용은 조직위 운영비가 인건비로만 상당 부분 지출된 것으로 오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한 많은 언론 보도가 세부 항목을 검증하기보다는 ‘인건비’에 집중된 운영비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고 있습니다.
위 예산 항목은 2018년 나온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종합계획 수립 용역> 및 2020년 나온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간이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세부적인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조직위의 방만 경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부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 특정 항목이 과도하게 지출되었는지, 대원들에게 돌아가는 비용이 적절했는지가 함께 점검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조직위 운영비 740억 원 보도가 적절했는지 의문입니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세부 예산 집행 내역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의소리>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의 ‘모니터 보고서(전북 주요뉴스 '피클')를 제휴해 게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전북의소리> 보도 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