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52)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설명을 위해 방한했지만 시작부터 거센 항의 시위에 부딪치는 등 지역에서도 반대 서명운동이 펼쳐졌다. 또한 매년 장마가 시작된 이후 열흘 동안 인근 광주에 내린 비 중에서 올해 내린 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국가적인 인구 감소 위기 속 최근 10년 간 인구 증감 추이에 충청권 4개 시·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가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 국내 6번째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한 대구은행이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인가신청을 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뉴스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편집주

[부산] “IAEA 그로시 총장 부산서도 10만 시민 반대 서명”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설명을 위해 7일 방한했지만 시작부터 거센 항의 시위에 부딪쳤다. 부산에서도 8일 오후 6시 부산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총궐기가 진행된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국제신문은 8일 ‘IAEA 그로시 총장 입국부터 항의 부딪쳐, 부산도 10만 시민 반대 서명’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설명을 위해 방한했지만 7일 밤 김포공항 1층 귀빈용 출구 앞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그로시 총장을 기다렸다”며 “이들은 ‘IAEA 일본 맞춤 보고서 폐기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그로시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그로시 총장은 비행기 도착 후 2시간 뒤 8일 0시 50분 시위대와 취재진의 눈에 띄지 않는 통로로 빠져나갔다”며 “그러나 국내에서 반대 여론에 계속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에서도 8일 오후 6시 부산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총궐기가 진행된다”는 기사는 “지난달부터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을 진행한 결과 부산에서는 한 달만에 10만3652명이 참가하기도 했다”며 “그로시 총장이 입국하면서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또한 “7·8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총궐기대회 준비위 측은 ’운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은 국민 불안은 안중에도 없고 괴담 운운하며 후쿠시마 앞 바닷물을 먹을 수 있다는 황당한 말 등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 오염수가 해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대전·충남] “세종·충북·충남 인구 늘었지만 대전은 감소”

충청투데이 7월 5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충청투데이 7월 5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국가적인 인구 감소 위기 속 최근 10년 간 인구 증감 추이에 충청권 4개 시·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가 눈에 띈다. 충청투데이는 5일 ‘인구 증감추이 살펴보니…세종·충북·충남 늘었지만 대전은 감소’의 기사에서 “세종과 충북, 충남 등에서 인구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며 충청권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반면 대전은 감소세가 확연하다”며 “다만 합계 출산율 등 출생과 관련된 각종 지표의 감소가 모든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5일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총 인구수(주민등록인구)는 38만 3591명으로, 출범 1년 뒤인 2013년 12만 2153명보다 26만 1438명 늘었다”는 기사는 “충북은 같은 기간 157만 2732명에서 159만 5058명(+2만 2326명), 충남은 204만 7631명에서 212만 3037명(+7만 5406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반면 대전의 경우에는 2013년 153만 2811명에서 2018년 148만 9936명, 지난해 144만 6072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는 “결과적으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을 모두 더한 충청권 인구는 2013년 527만 5327명에서 지난해 554만 1579명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과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전의 합계출산율은 2013년 1.234명에서 2022년 0.84명, 세종은 동 기간 1.435명에서 1.12명, 충북은 1.365명에서 0.87명, 충남은 1.442명에서 0.91명으로 내려 앉았다”는 기사는 “조출생률의 경우에는 10년 전과 비교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2013년 9.3명이었던 대전의 조출생률은 지난해 5.3명, 충북은 8.8명에서 4.7명, 충남은 9.2명에서 4.8명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사는 “세종은 같은 기간 9.5명에서 8.5명으로 1명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대전과 세종의 조출생률은 전국 평균(4.9명)에 비해 높지만 충북과 충남은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2050년 대전의 인구는 124만 6836명, 충북은 160만 4743명으로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는 “세종 인구는 63만 780명, 충남은 219만 1231명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광주] “올해 장마 초입 누적 강수량, 418.4㎜로 역대 최고”

무등일보 7월 6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등일보 7월 6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던 인근 광주지역이 매년 장마가 시작된 이후 열흘 동안 내린 비 중에서 올해 내린 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무등일보는 6일 ‘2023년 장마 초입 광주 누적 강수량, 418.4㎜로 역대 최고’의 기사에서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23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장마 초입(6월21일~6월30일) 누적 강수량은 418.4㎜로 지난 1973년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로 직접 관측한 이래 가장 많았다”며 “이는 6월 24일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중국 남부지방에 위치하던 정체전선이 북상, 25일부터 30일까지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는 “통상적으로 6월 하순을 장마 초입으로 보는데, 광주지역 누적 강수량이 두 번째로 많았던 해는 1985년(374.6㎜)이며, 1998년(268.3㎜)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며 “전남지역의 2023년 장마 초입 누적 강수량의 경우 184.2㎜로 ASOS로 관측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아홉 번째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5년(615.5㎜)이었으며, 1998년(283.1㎜), 1990년(216.9㎜) 순으로 뒤를 이었다”는 기사는 “목측(目測)이 가능한 광주와 목포, 여수에서 관측한 뇌전(천둥·번개) 일수의 6월 한 달 평균도 3.7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평년(1.7일)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대구]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인가신청 8~9월”

영남일보 7월 6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영남일보 7월 6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6번째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한 DGB대구은행이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인가신청을 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뉴스가 다른 지역은행들에겐 큰 관심거리로 손색이 없다. 

영남일보는 6일 ‘'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다음주 대규모 TF가동…인가신청은 8~9월’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인가 신청은 빠르면 8월 중, 늦어도 9월초까지는 마무리 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다음 주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DGB금융 그룹차원에서 대규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킥오프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6일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신청을 하려면 2~3개월이 소요된다. 금융당국도 연내 전환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이 정도 시간은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그간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룹차원에서 TF팀도 꾸려 인가관련 심사 대상인 사업계획 타당성을 검증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당국도 대구은행의 인가신청이 들어오는대로 조속히 인가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연내 인가여부는 결국 대구은행쪽의 의지에 달린 셈이다”는 기사는 “시중은행 전환 인가신청을 위한 세부전략을 세우게 될 DGB금융그룹 차원의 TF팀은 다음 주부터 가동되고, 규모는 30~40명선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대 관건은 시중은행 과점체제에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이른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 여부”라고 밝힌 기사는 “대구은행은 금리에서 그 해법을 찾는 모양새다. 조달금리를 다운시키면서 기존 시중은행과의 대출 및 예금금리 경쟁에 뛰어들 방안이 마련되면 정식 인가가 나기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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