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학술포럼이 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사진=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학술포럼이 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사진=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제36주년 6·10민주항쟁 전북지역 기념행사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석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산학협력단 등의 주최·주관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먼저 '제36주년 6·10민주항쟁 전북기념식'이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9일 오후 1시 전북도의회 의원총회실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북에서 5년 만에 개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들과 종교계·시민사회단체 대표들, 시민과 학생 등이 참가했다.

이날 호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학술포럼은 '인물로 조명한 전북지역의 민주화운동'이라는 주제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과전대열 전북대학교 초빙교수, 이광철 전북인권교육연구소 이사장, 유영래 전주전광교회 원로장로, 송만규 한국화가 등이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오후 6시까지 송병주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 이사장, 한숙 (사)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 회장, 한명재 좌포교회 목사의 종합토론이 정호기 우석대 교수와 박대길 전북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학술포럼은 1960년 4·19혁명에서 1987년 6·10민주항쟁을 전후한 시기까지 전라북도의 역동성을 고찰하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참가자들은 관련 기록물과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을 결집해야 하며, 신속하게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와 같은 행사는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전라북도 현대사를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현장답사가 10일 삼례문화예술촌 등에서 열렸다.(사진=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현장답사가 10일 삼례문화예술촌 등에서 열렸다.(사진=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이어 10일 열린 현장답사는 오전 10시부터 삼례문화예술촌 전시장에서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공동대표의 발표로 시작됐다. '땅과 생명, 만경강은 흐른다'는 주제로 이루어진 발표는 만경강의 역사성과 현재적 의미 그리고 민초의 삶과 항거를 다루었다. 현장답사에는 일본인 연구자들과 출판업계 관련자도 참가해 의견을 개진하고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참가자들은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을 그린 송만규 한국화가와 (사)생태교육센터 숲터 전정일 센터장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주요 장소와 현장을 답사했다. 오후 5시에 마무리된 현장답사의 주요 장소는 비비정 일대, 대아저수지, 독주항, 춘포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갈수록 잊히는 전라북도의 현대사와 시민의 집합행동으로 이룬 성과와 의미를 성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번 행사를 평가하고 정리하여 내년에는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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