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1. 코로나19 감염병 이어 독감·수족구병 등 증가...‘개인방역수칙 실천’ 중요
최근 독감·수족구병 등 일상생활 속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도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 조정 및 방역조치 완화가 완화됐지만 일상생활 속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며 도민 스스로 생활속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일평균 도내 확진자 수가 500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도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 확진, 일평균 500여명 꾸준히 웃돌아...어린이 수족구병 ‘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5월 1주에 일평균 487명, 5월 2주에 일평균 602명, 5월 3주에 일평균 598명, 5월 4주에 일평균 492명, 5월 5주에 일평균 525명으로 계속 5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독감·수족구병 등 감염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표본감시 감염병 주간 발생 현황을 보면 독감의 경우 1,000명당 25.7명(21주차, 2023.5.27. 기준)으로 (2022~2023) 유행기준인 4.9명보다 5.2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14.8명(21주차, 2023.5.27.)으로 전주(20주차, 15.7명) 대비 감소했으나 과거 2년에 비해 높은 발생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족구병은 주로 영유아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확진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을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되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비롯해 가정에서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
이에 전북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참하기 ▲사람이 많고, 밀폐된 곳에서 마스크 쓰기 ▲30초 비누로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1일 3회(회당 10분) 이상 환기, 다빈도 접촉부위 1일 1회 이상 주기적 소독 등 개인 생활방역 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이송희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해제 등 방역정책이 완화되고 접촉이 잦아지면서 사람간 전파되는 질병은 당분간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 구제역 이어 닭·오리 농가 조류인플루엔자 일제 방역·점검

충북발 구제역으로 한우농가들이 비상인 상황에서 닭·오리 농가들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해 이달 12일부터 9월 15일까지 도내 닭ᐧ오리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방역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도, 873호 농가 대대적 점검...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
이번 점검은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시기인 동절기를 대비해 닭ᐧ오리농가의 방역·소독시설을 사전 정비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도내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 873호다. 닭은 3,000수 이상 745호, 오리는 2,000수 이상 128호에 해당한다. 점검반은 가금농가에 설치된 전실(방역복 착용, 신발 소독 등을 위하여 설치)을 비롯해 울타리·폐쇄회로(CCTV) 등 방역시설과 소독설비, 노후화된 축사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또한 현장점검 시 소독제 유효기간과 적정 희석배수 준수 여부 등 소독제 관리 실태, 출입․소독기록 작성, 폐사율․산란율 기록․보고 등 관리의무 준수 여부, 그 밖의 가금농가 방역준수사항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된 농가에는 방역시설의 개선․보완 필요성 등을 계도한다. 또 시정명령과 이행계획서를 징구하고 충분한 이행․보완 기간을 부여해 보완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령 위반 및 시정 명령 위반이 확인된 농가는 관할 시․군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 처분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재발하지 않도록 동절기 전 닭ᐧ오리농가 방역 지도ᐧ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축산농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차단을 위해 소독과 울타리·그물망 정비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발 구제역, '심각'에서 2단계 낮은 '관심'으로 하향 전망

한편 지난달 10일 청주 한우농장에서 확인된 구제역은 8일 동안 인근 지역인 증평으로까지 번지며 11건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한우·염소 1,5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는 지역 내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지역 9개 시군의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확진 농가 중 일부는 항체형성률이 크게 낮은 모습을 보였다. 항체형성률은 법적 기준인 80%를 넘겨야 하는데, 낮게는 24%에서 높게는 76.5%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우제류 1060만마리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농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농식품부는 내주 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2단계 낮은 '관심'으로 하향할 계획이다.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면 이동제한, 도축장 제한 등의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확인된 직후 이동중지명령 등을 내렸던 만큼 타 지역으로의 확산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농가 중 항체형성률이 낮은 경우에는 추가 접종 등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3. 전북 전 해역 ‘보름달물해파리' 특보 발령…쏘임 피해 주의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전북지역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8일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북지역 전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는 관련 특보(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어민들 어업 피해, 해수욕장 피서객들 쏘임 주의해야
전북도 전체와 경상남도 고성군·거제시 해역 등에 내려진 위기특보 단계는 ‘관심 단계→주의 단계→경계 단계→심각 단계’ 순으로 이어진다. 전북도는 지난달 19일경부터 보름달물해파리 위기 관련 징후가 보여 국립수산과학원에 정밀조사를 요청했고, 정밀조사 결과 많게는 100㎡당 32마리의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확인됐다. 이는 주의단계 특보 발령기준인 100㎡당 5마리를 넘어선 수치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발령에 따라 전북도는 ‘2023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시‧군과 협조해 방제장비를 점검하고 해파리 감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과 합동으로 사업비 7,000만원을 활용해 해파리 구제사업을 실시해 어민들의 어업 피해 및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의 쏘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전 피해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