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분석

황사 영향으로 전국이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와 비슷한 세력의 제2호 태풍 '마와르'가 북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날씨에 이목을 집중하며 민감해 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전날 오전 9시 기준 강도 ‘강’ 세력으로 괌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는 24일 괌 북동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매우 강’ 마와르 태풍, 경로 어디로?...미국, 유럽 등 ‘필리핀 동쪽 진로’ 예상

태풍 2호 '마와르'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2호 '마와르'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제공)

이번 태풍은 오는 27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예측 경로대로라면 북서쪽으로 나아가 중국 또는 필리핀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발생한 2호 태풍 '마와르'가 초반 북서진을 현재 서진으로 크게 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진로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23~24일 태풍 마와르의 큰 경로 변경 및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의 진로를 내다보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도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을 거쳐 대만 동쪽 해상~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으로 다시 북진하는 경로를 예상했다. 

다만 아직까지 태풍의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라 향후 기상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기상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풍 강도 분류는 크게 초강력, 매우 강, 강, 중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의 경우 초속 50m의 ‘매우 강’ 등급이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의미하는 태풍 '마와르'는 오는 25일 오후 3시쯤 괌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 자리 잡으며 '매우 강'으로 강도가 세질 전망이다.

‘황사’영향...전북 전 지역 ‘미세먼지 주의보’ 

황사 위성 영상(사진=기상청 제공)
황사 위성 영상(사진=기상청 제공)

황사가 심상치 않다.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황사가 전북에도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오후 5시를 기해 전북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동부권역 160μg/m3, 중부권역 174μg/m3, 서부권역181 μg/m3으로 고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지난 18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돼 발령됐다. 따라서 당분간 고농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추후 발표되는 최신 예보와 실시간 대기질 농도 변화 확인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장 질환자 같은 민감군은 물론 일반인도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실외 활동을 할 때에는 마스크나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하고 차량운행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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