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42)

광주시와 대구시가 17일 남원시 아영면 지리산휴게소에서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고 ‘하늘길과 철길을 여는 달빛동맹’을 맺은데 이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순천오천그린광장에서 '아름다운 동행, 웅비하는 영호남!'을 주제로 열린 ‘2023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서 양 지역 상생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신안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로 가장 향토적이고 지역문화를 대변하는 홍어를 소재로 4년 만에 축제를 다시 연다는 소식이 뉴스로 올라왔다. 또한 정부가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창원지역의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등이 나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뉴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한주를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전남] “전남도지사·경북도지사 ‘영호남 대통합’ 위한 남다른 상생 동행” 주목

무등일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등일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7일 순천오천그린광장에서 '아름다운 동행, 웅비하는 영호남!'을 주제로 열린 ‘2023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서 양 지역 도민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막역한 동행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는 보도가 시선을 끌었다. 

무등일보는 28일 ‘김영록·이철우, 영·호남 대통합 이끈 '막역지우'’의 기사에서 “'막역지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영호남 대통합을 위한 남다른 '상생 동행'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며 “김 지사와 이 지사는 27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2023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서 만남과 동시에 서로 얼싸안는 등 친밀한 우정을 과시하며 영호남 상생화합을 다졌다.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에서 첫 영호남 화합대축전을 연 이후 6개월 만이다”고 전했다.

이어 “양 도지사는 동서미래포럼, 영호남 상생장터 등 10여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영호남 대축전 행사 내내 시종일관 함께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는 기사는 “행사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고, 양 도민이 함께 한 화합콘서트에서 무대 위 열띤 분위기를 함께 즐기며 전남-경북 간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호남 지역민들도 전남-경북이 이끌어갈 지방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를 연이어 쏟아냈다”는 기사는 “양 도지사는 나이와 정치, 행정 경험 등이 비슷한 '닮은꼴 인생 궤적'을 지닌 '절친'으로 유명하다”며 “여기에 전남과 경북은 영호남 지역이 지닌 저출산, 지방소멸 등 당면 과제도 동일하게 안고 있어 지방이 주인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철학과 소신도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양 도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있는 영호남 화합대축전이 개최된 배경이기도 하다”면서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함께 하고 있는 양 도지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제정된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특별법(지방소멸특별법)'에 앞장섰고,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서도 가장 먼저 상호기부해 화제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호남 대통합을 위한 '동행'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양 도지사는 낙후된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자동차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전남-경북 간 교통망 확충 등 활동을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신안군, 4년 만의 홍어축제...톡쏘는 감칠맛"

전남일보 4월 28일 7면 기사(PDF지면 갈무리)
전남일보 4월 28일 7면 기사(PDF지면 갈무리)

신안군이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흑산도 홍어축제’를 4년 만에 흑산면 예리 물항장 일원에서 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남일보는 28일 ‘4년 만의 홍어축제…‘톡쏘는 감칠맛’ 느껴볼까‘의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홍어는 ‘홍어=흑산도’라는 공식이 자리매김 될 만큼 신안군 대표 수산물”이라며 “이번 축제에 먹거리 장터와 판매관 운영, 다양한 이벤트 등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안군 대표 관광지인 흑산도 예리항에서 5월 5~6일 ‘2023년 흑산도 홍어축제’를 개최한다”는 기사는 “이번 축제는 홍어 비빔밥 만들기, 홍어잡이 어선 풍어제, 흑산도 아가씨 노래자랑, 홍어 해체쇼 및 시식회, 흑산홍어 깜짝 경매 등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면서 “부대행사는 △흑산홍어 판매관 및 홍보·전시관 △특산물 판매장 및 먹거리장터 운영 △홍어사진 및 그림 전시회 △철새전시관 △고래공원 관람 △신안군 요트협회 주관 요트체험과 퍼레이드 등이 마련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흑산홍어는 육질이 찰지고 부드럽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어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좋은 식품”이라고 밝힌 기사는 “홍어 주 산지인 흑산도 인근 해역은 수심이 깊고 뻘이 많아 홍어 서식 및 산란장으로 최적지”라며 “이곳에서 잡히는 흑산홍어는 남도의 진미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사는 “신안군은 흑산도 홍어의 부가 가치를 높이고 다른 지역 홍어와 차별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수산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처음엔 홍어 꼬리에 바코드를 달았다가 현재는 QR코드 형식으로 바뀌었으며, 소비자가 QR코드를 찍으면 신안군 홈페이지로 연결돼 홍어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남] “이승만 기념관 건립 움직임에 ‘민주화 성지’ 창원서 반발”

경남도민일보 4월 2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경남도민일보 4월 27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화 성지’ 창원지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는 기사가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러한 반대 목소리의 중심에는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가 포함돼 더욱 주목을 끌었다. 경남도민일보는 27일 ‘이승만 기념관 건립 움직임에 ‘민주화 성지’ 창원서 반발‘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기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라고 말하며 이승만 기념관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며 “박성준(더불어민주당·서울 중구성동구을) 국회의원이 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자료’를 보면 책정된 예산은 총 460억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념관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도내 민주화 단체들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기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된 민간인 학살, 3·15의거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승만 우상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김숙연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이승만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 끝난 상황인데 다시 끄집어내 재평가를 하겠다는 것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꼴’이라며 ‘독재와 학살의 아이콘인 이승만을 위한 기념관 건립에 혈세 수백억 원이 쓰이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사는 말미에서 “정부 차원의 ‘이승만 재평가’를 두고는 보수 정권 집권기 때마다 반복된 흐름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꼬집었다.

[충남] “육사 논산 이전 지켜라”

충청투데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충청투데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청투데이는 28일 ‘오인환 충남도의원 “육사 논산 이전 지켜라”’의 기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장기적 과제로 전략 수정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논산 지역구의 오인환 충남도의원이 반발에 나섰다”며 “오 의원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육사 논산 이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육사 충남 이전 공약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방·보안 클러스터 조성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김 지사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는 기사는 “앞서 27일 김 지사는 지난 2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국방과학연구소 산하로 신설 예정인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논산에 유치하기로 했다며, 대신 육사 이전은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는 “그는 내달 17일 예정돼 있던 육사 논산 이전 관련 국회 토론회가 돌연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며 “도와 육사충남이전범도민추진위원회가 장소와 토론자 섭외 등까지 마쳤는지, 김 지사와 이 장관이 면담한 당일 갑자기 토론회가 취소됐다는 것이 오 의원의 주장”이라고 밝힌 뒤 “오 의원은 장기 과제로 수정된 육사 논산 이전이 공약 파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또 “오 의원은 ‘대통령과 충남지사 모두 육사 이전을 공약으로 걸고 당선됐다’며 ‘약속을 믿고 표를 준 도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논평을 성명을 내고 김 지사에게 육사 논산을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는 “현재 육사 이전에 대한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국방 관련 기관을 하나둘 받으면서 육사 스스로 충남에 내려오도록 하는 실리 챙기기 전략을 택한 것이다”고 전했다.

[강원] “'SKY' 정시합격자 강원은 1%" 

강원일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강원일보 4월 2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4년간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강원지역 고교 학생은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강원일보는 28일 ‘'SKY' 정시합격자 강원은 1%…수도권 쏠림’의 기사에서 “27일 강득구 국회의원과 교육랩공공장이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4년 동안 6,657명의 합격자 중 강원 출신은 179명 1.1%였다”며 “전남 158명(1.0%), 충북 147명(0.9%), 제주 91명(0.6%), 세종 65명(0.4%) 등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였다”는 기사는 “정시 입학생 중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42.1%였고, 경기 출신도 29.5%인 4,663명이었다”며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71.6%로 10명 중 7명 가량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며, 대구는 657명(4.2%), 부산 566명(3.6%), 전북 474명(3.0%), 충남 346명(2.2%) 순이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또한 “재수생도 강세였다”며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였고, 고3 재학생은 36.0%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득구 의원은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두어서는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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