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일선 사회복지사로 시작해 자원봉사센터장까지 17년간 지역에서 외길 봉사 활동에 전념해 온 자원봉사센터장이 훈훈한 퇴임식으로 화제를 모으고있다. 최주연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이 바로 그 주인공.
최 센터장은 지난 2007년 아이를 키우면서 틈틈이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같은 해 7월 진안군자원봉사센터 교육코디네이터로 입사한 뒤 자원봉사자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후 최 센터장은 17년간 진안지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묵묵히 도왔다.
17년 진안서 자원봉사...센터장 퇴임식 전까지 마을 봉사활동 앞장 ‘귀감’

20일 오후 5시 진안문화의집에서 최 센터장의 퇴임식이 열리기 전까지도 그는 자원봉사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모범을 보였다. 앞서 11일에는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안군 참전용사 170명에게 깍뚜기를 직접 담아 홍삼삼계탕, 라면, 카레 등과 함께 전달했다.
또 지난 8일에는 'KBS전국노래자랑 진안군편' 녹화 현장에서 안내 및 안전사고 예방 자원봉사 활동을 4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뜨거운 햇빛 아래서 실시했다. 이처럼 진안군자원봉사센터에는 10개의 면 지역에 봉사단 10개, 재능자원봉사단 3개, 종교단체봉사단 3개, 일반봉사단 4개, 업무협약 및 자매결연 등을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기관 11곳 등 모두 50개 단체, 5,985명의 자원봉사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진안군 자원봉사자 천사(1004)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꼼꼼하게 소개해 놓고 있는 최 센터장은 퇴임식을 앞두고 ”힘이 드는 순간도 많았지만 함께 하는 봉사원들과 수혜자들의 감사 인사와 미소는 늘 즐거움으로 다가왔다“며 ”진안군 자원봉사자 천사(1004)님들과 늘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원봉사를 전혀 모른 채 지난 2007년 자원봉사센터에서 일을 하게 됐다"며 "입사 초기 진안이라는 작은 고을에 10개의 자원봉사단을 발대했지만 이들과 함께 주민들 눈높이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려고 항상 함께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최 센터장은 사무국장 때부터 진안군자원봉사센터를 전북 최고의 센터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7년에는 당시 도내 자원봉사센터 시·군 평가에서 부동의 1위였던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이후 2021년까지 5년 연속 전북 시·군 자원봉사센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그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이 같은 성과와 노력 등을 인정 받아 그는 2018년 센터장으로 부임해 5년 동안 책임자 역할도 무리 없이 잘 수행해냈다.
"센터장 임무 끝났지만 자원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긍정 메시지 '가득'

특히 그는 센터장 부임 이후에도 2019년 대한민국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 2020년과 2021년에는 대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비록 자원봉사센터장 임무는 끝났지만 자원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환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 묻어났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