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전북본부·전농전북도연맹 등 31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과 시민 100여명은 세월호 9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7시부터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하고 희생자 추모 및 진상 규명 촉구,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전북민중행동 이대종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여는 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시민들에게 멀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국가 책임 참사가 반복되는 지금의 상황은 세월호 추모와 싸움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세월호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 문성철 지부장은 “이태원 참사 또한 세월호 참사처럼 국가 책임의 부재에서 발생한 참사”라며 “국가가 하지 못한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우리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대 역사랑 동아리 백송이 회장은 “9년 전 세월호 참사가 어제와 같이 생생하다”면서 “세월호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최근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서 또 국가는 없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이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잊지 않고 유가족들과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추모집회는 '추모시 낭송·추모 공연'에 이어 참석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 규명 실시하라’, ‘생명안전사회 만들어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풍남문 세월호 분향소 분향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