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의소리> ‘독자참여편집위원회’가 7일 '2023년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올 1분기 보도 내용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전북의소리> 독자편집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전주시내 한 휴게음식점에서 6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 3주년을 맞는 올해 <전북의소리>가 성역 없는 감시·비평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의 약자와 소수자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할 것 등을 결의했다.
6명 위원 참여...“심층분석 보도 강화·편집 강조” 주문
이날 회의에는 김로연(방송작가)·백병걸(전 전북대 교수)·손주화(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보삼(서진손해사정공사 이사)·최동성(전북대 초빙교수) 위원(가나다 순)과 <전북의소리> 박주현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참석 위원들은 <전북의소리>가 연초부터 기획 특집으로 다룬 보도 내용과 최근 실시된 조합장 및 전주을·군산나 재선거 보도에서 다른 지역 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은 뉴스 분석과 큐레이션 등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독자 참여 활성화를 위한 더욱 다양한 시스템 보완과 심층적인 보도 내용 편집의 차별성 강화에 더욱 신경 써 줄 것 등을 주문했다.
먼저 최동성 위원은 “짧은 역사 속에서 최근 포털과 제휴 등을 통한 조직운영 및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그 바탕에는 취재 영역의 상대적 자유로움과 탁월한 뉴스 보도 감각 등이 편집 및 보도 과정에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뉴스 보도물의 제작에는 언론사의 노련한 내공과 여건극복의 의지가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은 “열악한 내·외부 취재 환경에서도 '사이다' 성질의 강력하고 타파적 보도 내용 및 이슈 방향은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것으로 판단되며, 그만큼 <전북의소리>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함의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했다.
“내년 총선, 어떤 구도로 치러야 지역발전 챙기고 유권자들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 표심 프레이밍 중요”
그러면서 최 위원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두 가지를 요구한다”며 “첫째는 지역 여론을 주도하거나 바로잡기 위한 의제 선점을 위해 현장 접근의 한계와 2차 취재 중심의 현실적 난제를 딛고, 틈이 보이는 특정 사안은 먼저 치고 나가는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북은 1년 앞으로 다가선 내년 총선을 어떤 선출 구도로 치러야 지역 발전을 챙기고 유권자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 표심을 프레이밍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위원은 두 번째로 뉴스 제작의 쌍방향 시스템의 강화를 주문했다. “현재는 '독자참여편집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독자 참여폭을 더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최 위원은 “댓글 시스템과 제보 창구 활성화 등은 공공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차원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고,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 인터텟 독자들의'뉴스 피싱'에 맞춰 극도의 선정성은 피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 달기 등이 보다 분석적으로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주문했다.
이어서 이보삼 위원은 “<전북의소리>가 이제 전북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인 이슈 선점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를 다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전북의소리> 특유의 심층적인 분석 기사들을 초기 화면(전면)에 집중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범적인 지역 언론과 연계 <전북의소리>가 더욱 훌륭한 독립·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아 나갈 수 있기를”
손주화 위원은 “전북에 독립언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좀 더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령 <뉴스민>과 같이 지역에서 영향력 있고, 나름 주민들과 잘 소통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지역 언론과 연계해서 <전북의소리>가 더욱 더 훌륭한 전북의 독립·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로연 위원은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많은 매체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하는 게 대세”라며 “주류 언론을 흉내 내거나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자체 콘텐츠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병걸 위원은 “인터넷 언론의 영향력과 이용도가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전북의소리>를 통해 더욱 실감한다”며 “농촌 문제와 질병의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조성호 위원(변호사)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존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확히 보도해 주고 있는 것과 점점 풍부해지는 콘텐츠는 보기 좋다”며 “그러나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전문가들의 참여를 늘려보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박주현 대표는 “독자참여편집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밀한 모니터링 분석을 통한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시해 준 여러 대안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소리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