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34)

남부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상수원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한 급수가 현실화되고 상수원인 댐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이날 동시에 개최된 제52차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결과를 지역에 맞춰 의제를 설정해 부각시키는 지역 언론들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런가 하면 제주 해녀 어업이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지난 한주를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들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광주·전남] 섬진강댐 최저 저수율 18.7%...용수 확보 애로, ’제한 급수‘

무등일보 2월 1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등일보 2월 1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주요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무등일보는 10일 ‘광주·전남 '제한 급수 현실화' 속 언제 가뭄 위기 시작됐나’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기사는 “최근 2년간(2021년~2022년) 용수댐인 평림댐, 수어댐, 동복댐의 최저 저수율은 각 32.7%(2022년 12월), 35.9%(2022년 6월), 24.2%(2022년 7월)을 기록했다”며 “다목적댐인 섬진강댐, 주암 본댐, 주암 조절지댐의 최저 저수율은 각각 18.7%(2022년 12월), 25.2%(2022년 7월), 21.4%(2022년 8월)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지역에 내린 강수량도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기사는 “기상자료개발포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광주 지역에 내린 총 강수량은 769.9㎜로, 전년 (1천303.8㎜) 대비 40.94% 급감했다”며 “같은 기간 전남(목포) 지역에 대린 총 강수량은 739.9㎜로, 전년 (1천101㎜) 대비 32.79% 줄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조승희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우리 지역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등의 용수 확보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불편하겠지만 시·도민들께서는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강원] ”윤 대통령, 전북도청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오색케이블카 지원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강원지역에서 관심을 끌었다. 

강원일보는 10일 ”윤 대통령, “강원특별자치도는 진짜로 하는 것, 오색케이블카 반드시 진행”‘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전북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1호 공약인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와 4대 규제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이를 위해 강원특별법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이어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통령 1호 공약이라 도민들의 기대와 관심도 크고, 도에서도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으로 정부 부처가 강원특별자치도 권한 이양에 잘 협조하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챙겨달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며 “또한 ’규제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지만 강원도는 특히 더 심하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40년 지속된 강원도 규제의 상징적인 예시라며 강원도에 대한 특혜도 아니고 예산을 추가로 달라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민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중앙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가 있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며 “김 지사의 요청에 대해선 ’강원특별자치도는 진짜 하는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고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선 환경은 자연을 활용하면서 보존하는 것이라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영남] "영남권 5개 시·도지사, 신공항 속도 합의"

10일 오전 전북도청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특위 공동위원장에 위촉됐다는 소식과 함께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이날 별도로 모여 “가덕신공항과 TK통합 신공항울 각각 조기 개항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큼지막한 의제로 부각됐다.

부산, ”가덕 신공항,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전폭 지원 협의“

부산일보 2월 1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일보 2월 1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일보는 10일 ’대한민국 시도지사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 구성 합의‘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하는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또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가덕신공항과 대구경북(TK)통합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부산시는 10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52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며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도 성공적인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뜻을 모은 것이며,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는 조만간 위원회 구성 작업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는 이어 "이날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렸고, 회의 후 따로 자리를 가진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덕신공항과 TK통합 신공항 건설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TK·가덕 신공항 건설에 힘 모으자“

영남일보도 이날 ’영남권 5개 시·도지사 "TK·가덕 신공항 건설에 힘 모으자"‘의 기사에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52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시·도지사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이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과 발전에 서로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았다“고 리드에서 강조했다.

이어 기사는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박형준 부산시장·김두겸 울산시장·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영남권 5개 단체장은 TK신공항 특별법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날 면담에서 홍 시장은 양 지역의 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지역간 경쟁이 아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나머지 4개 단체장에게 TK신공항 건설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지역 관가에선 이날 5개 단체장 간 면담이 공항 건설을 두고 영남권 내 갈등을 종식한 데 의미가 있다 본다“고 부연했다.

[제주] ”제주 해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 주목“

제민일보 2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제민일보 2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제주 해녀어업이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제민일보는 9일 ’제주 해녀 올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 주목‘의 기사에서 ”9일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4~6월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제주 해녀어업 현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라며 ”FAO의 이번 방문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심사가 진행중인 제주 해녀어업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 현장 실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현장 실사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다. 이후 FAO GIAHS 사무국 과학자문그룹(SAG) 심사를 통해 최종 등재 또는 수정·보완, 기각 등 여부가 결정된다“며 ”이에 따라 제주해녀 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가 올해안에 판가름 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시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이어 문화유산 3관왕 타이틀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 시스템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 이용 체계를 보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2002년 도입한 제도다. 세계 각지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 이용 체계를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농업 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축산 등을 모두 포함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 중인 가운데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과 '제주 밭담',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 2018년 '금산 전통 인삼농업', 2020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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