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등장한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사진=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제공)
3년 만에 등장한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사진=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제공)

정월대보름을 맞아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4일 오후 전주시 삼천동 일원에서 '망월이야!'를 주제로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흥겨운 굿을 열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삼청동 용산마을 일대에서 마당밟기 행사로 시작된 굿은 오후 2시부터는 민속놀이 체험, 4시에는 기접놀이 시연, 4시 40분에는 오곡밥 나누기 등이 이어졌다. 

달집 앞에서 소원을 빌고 있는 시민들(사진=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제공)
달집 앞에서 소원을 빌고 있는 시민들(사진=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제공)

특히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달집태우기는 짚풀공예가 유춘수(83, 전주시 삼천동) 씨가 꼰 '왼새끼'에 2,000장의 소원지를 매달아 대미를 장식했다.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 심영배 대표는 "마스크를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야 했던 시민들의 소원이 분출되어 여느 해보다 많은 참여와 호응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며 "만일의 화재에 대비해 달집에 대나무를 촘촘하게 쇠줄로 엮고 현장에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대기하는 등의 조치로 달집태우기가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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