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마이산 탑사 내 정화수 그릇에 역고드름이 맺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사진=진안군 제공)
진안군 마이산 탑사 내 정화수 그릇에 역고드름이 맺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사진=진안군 제공)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진안군 마이산 탑사에서는 정화수 그릇에 역고드름이 맺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진안군에 따르면 마이산 일대 기온이 전날부터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탑사 내 정화수 그릇에 7~10㎝ 길이의 역고드름이 자라났다.

통상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지만 역고드름은 중력을 거슬러 하늘을 향해 거꾸로 자란다. 군 관계자는 "마이산 역고드름은 그릇에 담긴 물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표면까지 밀려 나와 위로 솟구치는 현상으로 추위가 심할수록 크게 자란다"고 설명했다.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자란 역고드름.(사진=진안군 제공)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자란 역고드름.(사진=진안군 제공)

국내에서 역고드름을 볼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연천군 경원선 폐터널과 충북도 제천시 덕산면의 사찰 동굴, 그리고 진안 마이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마이산 탑사 측은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신비한 역고드름을 보기 위한 탐방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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