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10회 전북민주언론상' 선정 결과 발표

제10회 전북민주언론상에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을 연속 보도한 <전주MBC> 고차원 기자가, 특별상에는 <전북의소리> 박주현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10회 전북민주언론상' 선정을 위한 후보작들에 대한 심사 결과, 전북민주언론상에 <전주MBC> 고차원 기자의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을, 특별상에 <전북의 소리> 박주현 대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언론의 사명인 참여적 공론장을 환기시키고 지역성 강화를 목적으로 제정된 '전북민주언론상'은 열악한 매체 환경에서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제정,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다.
"전주MBC,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 보도로 지역사회와 언론계 카르텔에 긴장감 불어넣어"
올해 전북민주언론상에 선정된 전주MBC의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치 브로커들에게 선거를 돕는 대가로 인사권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예비후보자의 증언을 단독 인터뷰하고 사건을 공론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간부이자 지역 언론사 전 간부, 현직 지역 일간지 기자, 전직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정치 브로커들은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 과정에 개입해 조직과 자금을 미끼로 인사권과 인허가권을 요구했던 충격적인 사건은 지역사회의 대형 의혹들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핵심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현직 기자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지역사회와 지역 언론계 카르텔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전주MBC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브로커 개입이나 여론조작이 적발되면 후보 자격 박탈과 당원 제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선거 브로커' 의혹을 받았던 3명 모두 법정에 세워졌다.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공적인 위치를 활용해 이권을 위해 유착한 이들을 지역사회에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전주시장 선거 브로커 사건' 보도는 지역사회의 낡은 관행과 부패의 사슬을 드러내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보도라는 점, 언론개혁에 기여한 유의미한 보도였기에 전북민주언론상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전북의소리, 성역 없는 비판·감시 기치로 지역 언론 본령인 저널리즘 기능에 충실하게 보도"
한편 특별상에 선정된 <전북의소리>는 지역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비판과 감시를 기치로 지역 언론의 본령인 저널리즘 기능에 충실하게 보도하는 등 사실의 가면을 쓴 왜곡된 진실은 없는지 이 과정에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지 않았는지 관심을 놓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다매체 경쟁 환경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언론의 제작 여건이 더욱 악화되며 플랫폼으로서의 지위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전북의소리>는 행정 의존적 의제 형성이 아닌 지역 수요자 중심의 올바른 여론 형성으로 지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지역 언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 언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감시와 비판뿐 아니라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에 이르기까지 더욱 노력하겠다"며 '제10회 전북민주언론상' 선정 진행 과정과 역대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진행 과정
-공모 접수 : 2022년 11월 21일(월)부터 12월 4일(일) 자정까지
-심사 : 2022년 12월 10일(토), 오후 2시
-시상식 일시 : 2022년 12월 27일(화), 오후 7시 예정
-심사위원 : 이종규(심사위원장), 김병직, 이은영, 박민, 현병만, 손주화, 오청균
◆전북민주언론상 역대 수상작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