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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 전경(사진=전주시 제공)
전주시청 전경(사진=전주시 제공)

전주시 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전주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교류를 하겠다'며 해외연수에 나선 전주시 부시장은 수행비서까지 대동하는 등 동행 공무원들도 연수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박형배 부시장을 포함, 문화체육관광국장, 문화정책과장 등 전주시 공무원 8명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국제관광박람회(WTM, World Travel Market)’에 참가해 '관광도시 전주를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들 일행은 7일부터 9일까지 영국에 체류한 후 11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해 피렌체시와 우호협력 15주년 기념 문화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간 다른 시도의 경우에는 2~3명 규모로 실무진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데 반해 전주시는 8명이 참가해 여비로 5,0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 규정 어기며 급조 해외 연수...8명까지 갈 필요 있었나? 

전주MBC 11월 21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11월 21일 뉴스 화면(캡처)

더구나 관광 관련 양해각서 체결과 이탈리아 피렌체시와의 우호협력 논의를 제외하면, 대영박물관 견학이나 영화제 참가 등으로 채워져 외유성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부시장과 담당 국·과장 등 8명이 떠난 연수인데 부시장을 수행하기 위해 직원이 별도로 동행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연수 추진 과정도 출국 전 20일 전에 받도록 한 해외연수 심의 규정을 생략하고 직전 금요일인 4일에 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월요일에 출국한 것에 대한 논린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탈리아까지 대규모의 8명의 인원이 간 것에 대해서는 시의회 차원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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