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1월 4일

‘2만명’ 목표에서 ‘1만명’으로 참가 인원 목표를 축소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아태마스터스대회)’가 '동네잔치'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태마스터스대회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해외 참가자가 고작 7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예산만 축내는 ‘돈 먹는 하마’란 지적이 빈말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기에 내국인 참가자도 1,000여명에 머물러 1만명 참가 목표 달성이 현재대로라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회 5개월 앞두고 해외 참가자 723명 신청...조직위 무엇하나?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3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위원장 이병도)와 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등에 따르면 5월 12부터 20일까지 9일간 전북도 일원에서 열리는 아태마스터스대회 참가 신청자는 2일 기준, 30개국 1,796명으로 당초 목표의 17.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참가자는 723명이어서' 아시아·태평양'이란 명칭이 무색하게 동네잔치로 전락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참가국이 30개국에 달하지만 대다수가 극소수의 인원만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10월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제출한 자료 대비 2개월간 내국인은 566명에서 1,073명으로 507명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해외 참가자의 경우 226명에서 723명으로 497명이 추가로 등록했으나 목표 인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도별 쿼터제 모집'을 통해 체재비 예산이 성립되면 지난해 12월부터 참가 신청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조직위원회의 예상도 사실상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개막을 불과 5개월 남겨두고 있어 당초 목표로 설정한 국내 5,800명과 해외 4,200명 등 1만명 이상 참가자(동반자 2000명 포함) 모집이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율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예산만 늘고 참가 인원은 턱없이 부족 

앞서 JTV는 지난해 12월 12일 ’160억짜리 '동네잔치' 되나?...참가 신청 연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아태마스터스대회 예산은 지방비 116억원을 포함해 모두 165억원이며, 3년 전 대회 유치 때보다 지방비는 3배 이상, 전체 예산은 2배 넘게 증가했다“면서 ”이 때문에 예산만 늘고 참가자는 턱없이 부족한 '160억원짜리 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개최 시기를 1년 연장한 점을 감안할 때 턱없이 참가자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병도 위원장은 이날 “대회 성공 개최의 가장 큰 핵심은 참가자 모집에 있다”면서 “4,200명 해외 참가자 모집 달성을 목표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갈 것”을 대회조직위에 주문했다. 

그러자 대회조직위 이강오 사무총장은 “각국 체육단체와 SNS 홍보, 해외여행사 등을 통해 참가자 모집에 최선을 다해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2022년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지난해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탓으로 한해 미뤄지면서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시기가 겹치게 되자 연기된 것이다. 따라서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오는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도내 14개 시·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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