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제14대 총장 후보 ‘4파전’ 압축...박맹수 총장 등 2명 탈락 ‘이변’

2022-10-14     박주현 기자
원광대학교 제14대 총장 후보. 왼쪽부터 박성태·박은숙·남궁문·김인종 후보(접수번호 순, 사진=원광대 제공)

원광대학교 제14대 총장 공모가 4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13일 학교법인 원광학원 등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들 중 박맹수(66) 현 총장과 조성갑(67) 한국종합경제연구원장 2명이 컷오프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박성태·남궁문·박은숙·김인종 4명 각축...18일부터 3일 간 공개토론회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제13대 박맹수 총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14일 총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6명이 응모했다. 그러나 이 중 2명이 탈락함으로써 박성태(64) 원광대 경영대학 교수, 박은숙(63) 원광대 대외협력부총장, 남궁문(60) 원광대 창의공과대학 교수, 김인종(64) 전 원광보건대 총장(접수번호 순) 간 4파전으로 각축을 벌이게 됐다. 

원광대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최종 후보에 오른 4명을 대상으로 18일과 19일 모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2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차례에 걸쳐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대강당에서 공대토론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2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까지 원광대 교직원(전임교원, 정규직원 및 무기계약직원 등 포함)이 참여하는 투표가 숭산기념관 3층 소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심사, 공개토론회, 구성원 평가의견 접수 등의 평가 절차를 통해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한 후 평가보고서를 채택해 법인 이사회에 후보자를 추천하면 법인 이사회는 추천받은 후보자 중 1명을 제14대 총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교수노조, “총장 선임 과정 독단적으로 진행” 갈등 앙금 남아 

하지만 원광대 교수노조는 차기 총장 선임 과정이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 교수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4대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 구성원 중 하나인 교수위원을 교수협의회 가입 회원만으로 구성한 것은 부당하다"며 “교수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까지 배제하며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무효”라고 밝히면서 평가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했다. 

교수노조는 “교수위원 구성 과정에서 어떠한 규정과 근거도 없이 교수협의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에게만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부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수노조 270여명이 배제됐고, 어떠한 협의도 없이 평등과 공정의 원칙에 위배된 위원회 구성 절차를 진행했다"고 주장해 갈등의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