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열기 심상치 않다”

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16)

2022-09-25     박주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집회가 최근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28%로 30%대를 밑돌았다. 부정평가는 61%로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돌리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치권 등에서는 여당발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조문 패싱 논란’, ‘막말 논란’ 등이 불거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7차 집회 모습.(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출처:신문고뉴스)

전북에서도 ‘윤석열 퇴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가 지난 3일 전주 경기전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20~30명이 참여했지만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능 대통령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 조작범 김건희를 구속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집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주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서울과 인근 광주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주간 뜨겁게 달군 각 지역들의 관련 이슈들을 다룬 다른 지역 언론들의 뉴스를 톺아본다. /편집자주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열기 심상치 않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에는 근래에 없는 상당한 인파가 집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이날 촛불행동은 지난 6주간 매주 토요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죄하던 집회의 장소를 7주만에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 더욱 이목을 끌었다. <신문고뉴스>는 이날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열기 심상치 않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집회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토요 집회 열기가 심상치 않다”고 리드에서 전한 기사는 “촛불행동 사무국은 24일 오전 <7차 촛불행동 긴급공지>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7차 촛불대행진은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7차 집회에 모인 인파들, 광장 꽉 채워...윤석열 퇴진하라! 김건희 특검하라!” 

신문고뉴스 9월 24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는 영국과 미국 그리고 케나다를 순방하고 귀국길에 오른 윤 대통령의 해외일정이 '외교참사' 논란을 부른 가운데, 미국 의회인지 한국 국회인지 등이 확실치는 않지만 어떻든 시민들의 선거에 의해 뽑힌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ⅩⅩ들' 등으로 부른 욕설 논란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기사는 분석했다. 

또한 ‘7차 집회에 모인 인파들이 광장을 꽉 채운 모습’의 사진과 함께 기사는 “이날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김건희 특검하라!’고 외쳤으며, 이들 시위대에 앞선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시민들도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출범한지 4개월 나라가 거덜나고 있다. 경제는 쭈그러들고 외교-안보-국방은 왕따다. 탄핵은 빠를수록 좋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는 기사는 “반면 이들의 집회를 반대하는 이날 신자유연대를 비롯한 우파 시민단체는 또 청계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등 또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날 제7차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종각을 거쳐 안국동로타리를 지나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한 뒤 집회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광주·전남촛불행동, "윤석열 퇴진 투쟁" 선언..."김건희 특검" 촉구 

광주인 9월 23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인 '광주·전남촛불행동'은 23일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출범식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무능하고 타락한 집권 세력의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괴물 정부의 퇴진을 위해 촛불 시민들과 함께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광주인>은 이날 자세한 행사 소식과 선언문 등을 보도했다. ‘광주전남촛불, '윤석열 정권퇴진' 투쟁 선언’이란 제목의 기사는 “'김건희 특검', '한동훈 이상민 탄핵', '민주당 전면 쇄신'을 촉구하며 광주전남촛불행동이 광주에서 출범식을 갖고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선언했다”며 “광주전남 시민사회 인사와 예술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광주전남촛불행동은 23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윤석열 정권퇴진을 위한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검찰독재 세력에 대한 저항은 애국시민의 신성한 의무...현 상황 ‘국난’” 

이어 기사는 “광주전남 촛불행동은 시국선언문에서 ‘검찰독재 세력에 대한 저항은 애국시민의 신성한 의무’라며 ‘현 상황을 국난(國難)으로 규정하여 타락하고 무능한 괴물 정부의 퇴진을 위해 광주시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인>의 이날 기사를 종합하면, 이 지역 촛불행동은 △김건희와 최은순의 모든 범죄를 조사할 김건희 특검 조속히 실행 △김건희는 경력 위조를 사죄하고 논문 표절로 받은 학위를 즉시 반납 △ 정경심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즉각 이행 △바이든 방한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계획 전면 취소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과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추진 중단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폐지 정책을 즉각 취소 △민주당은 오석준의 대법관 임명을 반대하여 정치검찰의 대법원 장악을 저지 △민주당은 법무장관 한동훈과 행안부장관 이상민의 탄핵을 추진 △민주당의 전면 쇄신과 반개혁적, 투항적 국회의원의 퇴출(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KBC 9월 23일 뉴스(화면 캡처)

이날 KBC 광주방송은 ‘"무능하고 타락한 尹정부, 퇴진해야"...집단행동 예고’의 기사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섰다”며 “시민단체 '광주전남촛불행동'은 23일 출범식을 열고,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무능하고 타락한 집권 세력의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하고, 괴물 정부의 퇴진을 위해 촛불 시민들과 함께 결연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과 법무부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과 거리 행진 등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대전·충남] 개강 이후 충남대에 ’윤석열 퇴진‘ 대자보 등장

“더 이상 이런 대통령에게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청년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합시다!” 

2학기 개강 후 충남대학교에 윤석열 퇴진 대자보가 등장해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굿모닝충청>은 11일 ’충남대에 등장한 ‘윤석열 퇴진 대자보’… 24일 대전 집회 예고‘의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정의의 촛불을 대전에서도 들자” 제안 

굿모닝충청 9월 11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기사는 “대자보 제목은 ‘절망뿐인 윤석열 정부, 이대로 두시겠습니까’로, 글쓴이는 대자보를 통해 이달 24일 대전에서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며 “글쓴이는 ‘날로 추락하는 윤 정부의 지지율은 국민의 분노를 보여준다’며 ‘국민 바람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윤 정부는 추락하는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독불장군처럼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대통령에게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분노와 의지로 더 거센 촛불의 파도를 만들자,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정의의 촛불을 24일 대전에서도 들자’고 제안했다”는 기사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멋지고 훌륭하다’, ‘국민대랑은 차원이 다르다’, ‘(충남대) 윗물은 소녀상 철거하라는데, 개념 있는 학생들이 있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