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더늠(20th+1)’ 개막...열흘간 소리 여행

16일부터 25일까지 전주·부안 등서 76회 다채로운 공연

2022-09-17     박경민 기자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돌입했다.(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제공)

제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를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돌입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부터 오는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평화의전당, 전주 덕진공원, 부안 채석강 등에서 국내 전통·현대 음악, 세계 각지의 고유 음악 등을 소재로 59개 프로그램과 76차례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온라인 상영과 제한된 관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보다 풍성하고 밀도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 공연 모습.(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렸다. '백년의 서사'는 100년 전 조선후기 시대 다섯 명창(정정렬, 김창룡, 김창환, 이동백, 송만갑)을 소환해 예술가의 정신을 조명했다. 또 이들 명창과 현대 예술가들의 시공 초월 콜라보 무대는 전통과 디지털,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부안 채석강,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 공연 장소도 넓혔다. 또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스페인과 대만 등 5개국에서 5개 팀이 참여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해외 공연팀의 실황 공연을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XKBS교향악단 '접점'.(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이날 개막 기자회견에서 김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해 소리축제가 다음 단계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서 디지털과 지역브랜딩, 예술의 고도화 구현에 대한 질문이며, 그 가치와 목표를 예술가·관객들과 함께 찾아가는 시간"이라며 "공연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만큼 몰두하고 몰입하는 과정속에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음악적 경향성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