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홈에서 성남 잡고 리그 2연승...무승부 그친 선두 울산에 승점 5점 차까지 추격

김병직의 축구 이야기

2022-09-15     김병직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경기가 1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은 지난 31라운드 대구와의 방문 경기에서 바로우, 한교원의 멀티골과 박진섭의 골을 묶어 5:0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포항에 덜미를 잡힌 리그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줄이고 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날 성남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적립하고, 인천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친 울산과의 승점 차를 5점까지 좁혔다. 이제 남은 경기 수는 여섯.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과 성남의 32라운드...전북 1:0 승리 

바로우가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4-5-1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서고 바로우 김보경 한교원이 공격 2선에 위치했다. 백승호와 맹성웅이 중원을 지키고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최철순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조규성은 두 경기째 선발 출전이었다. 구스타보와 문선민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북에 맞선 성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강재우 김민혁 안진범이 공격을 이끌고 유인수 이재원 양시후 이시영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으로는 조성욱 곽광선 강의빈이 나서고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 이종호 팔라시오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에 위치한 성남은 계속된 부진에 김남일 감독이 사퇴하고 정경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6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터졌다.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바로우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김진수의 리그 세 번째 도움이자 바로우의 아홉 번째 골이었다. 김진수와 바로우가 뛰는 전북의 왼쪽 라인은 리그 최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의 찰떡 궁합이 또 한 차례 빛을 발했다.

후반 24분, 김보경이 나가고 이승기가 투입됐다. 36분에는 한교원 최철순이 빠지고 문선민 김문환이 들어왔다. 정규 시간이 끝나갈 즈음 구스타보와 구자룡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의 수훈 선수 바로우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전북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서 기쁘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북 팬들, 단장과 감독 퇴진 요구하며 ‘걸개 시위’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서포터석에 여러 장의 걸개가 내걸렸다. 허병길 단장과 김상식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걸개였다. 무승부로 끝난 30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 뒤에도 일부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단장,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2연전을 통해 두 달여 남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에선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김진수 김문환, 미드필더 백승호, 공격수 조규성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김병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