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경기장 수영장으로 '변신'...폐타이어들로 바다가 멍든다

[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④]

2022-06-26     박주현 기자

2018년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던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최 장소 일부가 리모델링을 거쳐 수영장으로 변신했다. 또 해군기진 건설로 10년 넘게 갈등을 겪어 온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1조원 규모의 지역발전계획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생태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버려진 수만 톤의 낡은 타이어들로 인해 바다가 멍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6월 넷째 주. 전국 각 지역 언론들이 쏟아낸 많은 뉴스들 중 우리 지역도 눈여겨 볼만한 뉴스 3건을 톺아본다. /편집자주

[#강원] 평창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수영장으로 리모델링 활용

강원도민일보 6월 25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빙상종목인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려 전 세계에 감동을 전했던 강릉아레나의 시설 일부가 리모델링을 거쳐 수영장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이다.

강원도민일보는 25일 관련 기사에서 “강릉시는 올림픽 유산 활용 극대화를 위해 강릉아레나 시설을 98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추진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조성사업을 7월 완공할 예정”이라며 “지하 1∼2층에 조성한 수영장은 길이 50m의 8레인 규모이며 유아풀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시험 운전 등을 거쳐 10월에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

평창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수영장된다… 10월 정식 개장 

동계올림픽 열정과 감동 분위기 살려 생활체육공간 활용...돋보여

기사는 또 “현재 강릉아레나는 지난해 12월 ‘2018 동계올림픽’의 열정과 감동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릉올림픽뮤지엄’(Gangneung Olympic Museum)이 조성돼 운영 중”이라며 “이곳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기증한 올림픽 트로피와 역대 올림픽 기념품, 2018 동계올림픽 메달과 성화봉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새롭게 조성한 공공체육시설이 하반기 일제히 개장해 지역 시민에게 다양한 체육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강릉시 관계자의 말도 기사는 덧붙였다.

국제대회인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최를 앞둔 전북도는 이 같은 강원도의 돋보인 재활용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제주]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 본격화...1조원 투입

제주일보 6월 24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해군기진 건설로 10년 넘게 갈등을 겪어 온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1조원 규모의 지역발전계획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생태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주일보는 24일 관련 기사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의 하나인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이 본격화된다”며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과 관련,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을 고시했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해당 기사] 

강정습지 생태공원 특화 사업 본격화 

기사에 따르면 강정동 4944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약 3만 6,000㎡ 부지에 자연 습지를 복원하고 활용해 붉은말똥게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보호하고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과 연계해 추진된다. 

10년 넘게 갈등 겪어 온 강정마을, 친환경 에너지·생태마을로 

또한 생태공원 탐방센터와 체험학습 탐방로를 비롯해 생태문화전시관, 논생물관찰원, 벼농사체험장, 생태습지원, 조류관찰원, 맹꽁이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며 제주도는 습지공원이 4개 구획으로 나눠 각 공간이 조성됨에 따라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진) 건설로 10년 넘게 갈등을 겪어 온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1조원 규모의 지역발전계획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생태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폐타이어 수만 톤 방치…부산 앞바다가 멍든다

국제신문 6월 25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부산 앞바다가 버러진 폐타이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동영상과 함께 전해져 시선을 끌었다. 국제신문은 25일 해당 기사에서 부산 영도의 부둣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낡은 폐타이어들을 소개하며 “얼마 전까지 바다 속에 가라 앉아 있던 약 100톤의 폐타이어”라며 “이날 하루 수거한 폐타이어 무게는 무려 100톤에 달하며, 잠수부들은 수천~수만톤의 폐타이어가 물속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해당 기사]

[영상] 폐타이어 수만 톤 방치…바다 생태계가 멍든다

부산 영도에서 하루 100톤 수거...“100분의 1도 못 건져”

이용희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팀장의 말은 인용한 기사는 “(폐타이어들이) 정확하게 언제 물에 잠겼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인양을 할 때 (폐타이어에) 부착된 어패류를 보고 대략적으로 추정하는데 3~5년 이상은 다 된 거다. 지금 (부두) 입구 것만 건져냈는데 저 물 밑에 잠겨 있는 거에 100분의 1도 못 건졌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바다 속 폐타이어를 줄이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라며 “전문가들은 ‘타이어 실명제’와 ‘열 분해’를 꼽았다”고 밝힌 뒤 전문가들과 실시한 인터뷰 내용을 덧붙였다.

“바다를 점령한 폐타이어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기사는 말미에서 전했다. 비단 부산지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란 점에서 모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