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도약하며 제자리 찾아가는 전북 현대.. 빈곤한 득점력 '아쉬움'

김병직의 '축구 이야기'

2022-05-23     김병직 기자
자책골을 끌어낸 전북 현대 김진규는 이날 경기의 MOM으로 선정됐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규 오른발 슛, 상대 수비수와 골대 맞고 행운 득점 

전북 현대가 수원FC와의 방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울산과는 승점 8점 차가 됐다. 2위를 지키던 제주는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렸다. 전북은 나흘 전 치른 13라운드 포항과의 방문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전반 14분에 쿠니모토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린 전북은 초반 부진을 벗고 순위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전북과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는 22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3-5-2 전형, 김상식 감독의 전북은 3-4-3으로 맞섰다. 다섯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양 팀 모두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수원FC는 수비와 중원을 두텁게 하고 후반에 승부를 보고자 했다. 

관중석에 내걸린 플래카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전북은 전반 17분 왼쪽 라인의 박규민과 박진성을 빼고 문선민과 김진수를 투입했다. 전북이 점유율과 유효 슈팅에서 앞섰지만 수원FC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며 맞섰다.

골은 후반 26분에 터졌다. 김진규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와 골대를 맞고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곽윤호의 자책골로 기록됐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승리를 거두고 승점3을 챙겼지만 전북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북은 15골을 넣고 9실점 했다.

경기당 1골 정도의 득점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을 보여주겠다던 김상식 감독의 약속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승점을 쌓고는 있지만 ‘전북다움’이 사라진 빈약한 공격력은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부르고 있다.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 팬들이 관중석에 내건 문구다. 

/김병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