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강임준, 석연치 않은 선거방송 토론회 기피...공직후보자로서 자격 없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성명 발표
6·1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방송사 등 언론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불참이 이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일부 유력 후보자의 토론회 기피가 반복되자 ‘유권자의 알 권리는 외면하고 정략적 판단을 앞세운 후보자의 오만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에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KBS전주총국 ‘패트롤전북’에서 진행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범기 전주시장 후보자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고,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자 또한 같은 프로그램에서 주최한 선거토론회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우범기 후보, ‘선거 브로커와 관련 논란’, 강임준 후보, ‘도의원 금품 제공 논란’
이어 성명은 “우범기 전주시장 후보자 측에서는 앞선 다른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자의 인신 공격성 질문과 네거티브가 이어져 패트롤전북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임준 군산시장 후보자 측에서는 일정 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사유를 들었다”고 전한 뒤 “두 후보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최근 여론조사 상 우위에 있는 후보자이며 또한 최근 발생한 각종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방송 토론회 불참 사유가 석연치 않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그러면서 “우범기 후보자는 선거 브로커와 관련되어 있다는 논란이 있고 강임준 후보자는 도의원 금품 제공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이 크고,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만큼 유권자에게 입장을 소명하고, 지지를 호소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선거토론회, 검증 통해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 돕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후보자들이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 선거토론회를 불참한다는 것은 도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단지 표의 숫자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인 성명은 “유권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사회의 현안에 대해 학습하고, 의견을 형성하게 된다. 선거가 민주주의 학습장이자 공론장인 이유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말미에서 “선거토론회는 검증을 통해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러한 수단을 외면하는 후보자, 책임 있는 자리에서 유권자에게 설명하기를 거부하는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뒤 “후보자의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토론 불참은 '알 권리 무시', '선거 브로커·금품 제공 논란‘ 더욱 가열"
앞서 지난 17일 열린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 전주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민주당 우범기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와 정의당 서윤근 후보만 참여해 토론을 벌였으나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 후보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우범기 후보의 토론회 불참 이후 다른 후보들은 최근 경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선거 브로커'와 관련성 등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맹비난하고 나서 오히려 더 많은 조명을 받았다.
강임준 후보 역시 우 후보와 같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란 점, 최근 여론조사 상 우위에 있는 후보자이지만 각종 논란과 의혹(금품 제공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방송 토론회 불참 사유가 석연치 않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