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자협회 "언론인 선거 개입 의혹, 참담하고 부끄러운 자화상...철저한 진상 촉구"

2022-05-18     박주현 기자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종완)가 최근 전북지역에서 불거져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언론인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전북기자협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언론인이 선거 브로커 의혹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떠나 전북도민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북기자협회 "위법성 여부 밝혀지면 협회원 자격정지·제명 등 조치할 것"

전북기자협회가 18일 발표한 '언론인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성명서

이어 "전북기자협회는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해당 언론인의 선거 브로커 의혹 관련 여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위법성 여부가 명확히 밝혀진다면 협회원 자격 정지와 제명 등 즉시 가능한 조치를 통해 위상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00여 전북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은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성명은 "해당 언론사 역시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언론인에 대해 '직무배제'와 '대기발령' 등의 조치를 통해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를 겸허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치의 억울함 없도록 사법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또한 성명은 "전북기자협회 역시 지방선거 브로커 의혹이 제기된 지난 한 달여 동안 사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아니면 말고 식' 의혹이 판쳐 온 정치 선거판에서 혹여나하는 심정으로 억울한 희생자가 한 명이라도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견지하며 그 어느 때보다 사법기관의 수사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이 전 예비후보(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폭로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은 물론,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법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중선 전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7일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을 폭로한 뒤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수사에 착수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전 후보에게 선거 조직과 금전 지원을 대가로 인사권을 요구한 혐의로 지목된 선거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