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대로 1:0 승리 거둔 전북, '승점 3' 추가...선두 경쟁 가세

김병직의 '축구 이야기'

2022-05-09     김병직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이자 어버이날, 인천의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대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1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지난 경기에서 두 팀 다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던 터라 승리 열망이 강한 상태에서 맞닥트렸다. 10라운드까지 인천은 리그 2위, 전북은 6위에 올라 있었다.

인천도 전북도 순위표가 낯설긴 마찬가지였다. 해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인천은 그간 ‘생존왕’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렸다. 전북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팀이다. 인천은 3-4-3,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12분, 인천 김도혁이 멀리서 뛰어들며 멋진 헤더골을 성공시켰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2분 뒤 전북 류재문이 낮게 깔아 찬 슛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19분, 인천 무고사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무고사는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22분에 강상윤을 빼고 김보경을 들여보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되었다.

돌고래처럼 솟구친 구스타보, 머리로 돌려놓으며 '결승골' 

결승골의 주인공 구스타보가 본인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 2분 전북 문선민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겼다. 7분, 전북 송민규가 날린 슛은 김동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후반 6분, 송시우와 이강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23분 김보경이 코너킥을 올렸고 돌고래처럼 솟구친 구스타보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을 만들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전북은 30분에 이승기 문선민을 빼고 김진규 바로우를 투입했다. 39분, 인천 송시우가 슛을 날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북은 종료 2분을 남기고 이용과 노윤상을 투입했다. 키 190의 20세 선수 노윤상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던 베테랑 이용도 비로소 시즌을 시작했다.

추가골 없이 경기가 끝나고 전북이 승리를 거두었다. 전북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상태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김상식 감독은 “3일에 한 번씩 8경기는 처음이었다.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북은 모처럼 일주일을 쉰 뒤 오는 14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병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