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김관영 후보 확정...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와 맞대결
선거 이슈
김관영(53)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29일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결선투표 결과 김관영 후보는 안호영 후보를 꺾고 민주당 도지사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지난해 연말 복당 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김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며 큰 이변을 낳는 결과를 만들었다.
복당 후 출마 선언 한달여 만에 민주당 공천 최종 승리...큰 이변
지난 3월 23일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김 후보는 "협상의 능력과 젊은 역동성, 중앙정부를 맞상대할 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전북의 균형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송하진 도정의 역동성이 크게 미흡하다“고 3선 도전에 나섰던 송 지사를 강력 견제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 과정은 파란과 이변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연말 민주당에 복당한 김 후보가 출마 선언 한달여 만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3선 성공이 무난할 것'이라던 일부 지역 언론들의 예상과는 달리 송하진 현 지사가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힌다. 이밖에 최종 후보로 선정된 김 후보는 과거 같은 당(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배숙 후보와 맞붙게 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전주시 옛 대한방직 터 초고층 건립 공약, 논쟁 소지 많아
한편 김 후보는 ”경제력 지수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아픈 현실을 외면한 채, 똑같은 길, 똑같은 방식, 똑같은 지방정부를 12년 동안 반복할 수는 없다“면서 ”전북의 힘으로 중앙정치를 견인해내고 설득해낼 도지사가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전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전북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기업 5개 이상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옛 대한방직 부지 초고층 건물 건립,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새만금국제학교 유치 등을 공약하면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북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전주시 옛 대한방직 부지는 20년 전 도시개발계획 수립 당시 농성을 불사하던 대한방직의 알박기로 사업부지에서 제외되고 공업용지로 남아 있게 되었다“며 ”이 부지는 롯데건설의 자금 지원을 받은 자광이 인수했으나 부지의 용도 변경과 민간개발은 자본이 알박기로 몽니를 부리면 수천억의 부당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솥밥' 조배숙 전 의원과 맞대결 '주목'
이로써 6.1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조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북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들 두 후보는 과거 같은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나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서로 맞붙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과 진보당 등 다른 소수 정당은 전북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