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집사 김백준 석좌교수 임명, 서거석 후보 사과해야”...교육감 후보들 공방 '2라운드'

선거 이슈

2022-03-30     박주현 기자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의 '셀프 수상' 논란에 이어 'MB집사 석좌교수 임명'에 관한 논란이 제기돼 연일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29일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KBS의 ‘시사기획 창’에서 보도된 ‘MB집사 김백준의 전북대 석좌교수 임명과 3억 6,000만원 거액 수수 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서거석 예비후보를 겨냥해 문제를 제기했다.

“서거석 예비후보, 총장 시절 MB집사 석좌교수 임명 3억 6천만원 지급” 주장 

황호진 예비후보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예비후보는 “최근 전북교육이 MB시대로 돌아간 듯하다”며 “‘MB집사’ 김백준의 전북대 석좌교수 임명 경위와 강의나 연구 활동도 없이 6년간 매년 6,000만원씩 총 3억 6,00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서거석 예비후보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당시 전북대 총장이었던 서거석 예비후보의 ‘학교발전을 위해서였다’, ‘전북대의 국가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문역할을 해줘서’ 라는 답변은 스스로 MB정부에 로비를 했다고 자인하는 결과”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 예비후보가 그토록 자랑했던 전북대의 성과가 소위 로비에 의한 것이라고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전북대의 명예가 땅으로 떨어졌다”며 “MB정부의 막후 실세에 대한 로비로 성과를 만들고 로비로 오염된 대학의 실추된 명예에 대해 서 예비후보는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감 후보 토론회 도망가려 하지 말고 당당히 나서길...” 

또한 “교육감 선거는 정당 후보와 다르게 예비 검증이 없어 검증은 온전히 언론과 유권자의 몫”이라고 강조한 황 예비후보는 “능력과 도덕성, 가치관, 교육관의 무한검증을 위한 많은 토론회 개최가 필요하다”면서 4월 5일 KBS 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서거석 예비후보의 불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서 예비후보는 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말고 당당히 전북도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며 “그것이 주권자인 전북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서거석 예비후보 “단 한 건의 인사 비리나 금전 비리도 없었다” 응수

서거석 예비후보

이에 맞서 이날 서거석 예비후보도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은 교사가 아니라 전북교육 전반을 이끌어야 할 교육 행정가이자 경영자인 만큼 교육철학과 경영역량,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까다로운 도덕성 검증을 통과해 총장이 됐고, 총장 재임 중에도 여러 차례 감사원의 감사, 교육부의 감사에서도 단 한 건의 인사 비리나 금전 비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천호성 예비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서거석 예비후보가 대한민국 청렴대상을 받았다”며 “수상의 근거로 전북대 총장 재직 직후인 지난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북대의 청렴도 평가 1위라는 결과를 제시했지만 종합청렴도는 최하위권에 그쳤다”고 밝힌 뒤 “서 후보는 청렴대상을 수여한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어 ‘셀프 수상' 의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해 양측 간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