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북지사 불출마, 전주을 보궐선거는 고민 중”...이상직은?
[선거 이슈]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배경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2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1일 치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그는 ”대통령 당선인 지역균형발전특위원을 맡고 있고, 전북발전 예산을 확보하려면 국회 활동도 해야한다”며 “전북의 예산 확보 등 국회에서 할 일이 많은데 전북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실익 차원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단 한 명도 없어...완전 고립된 민주당 독주의 섬”
그러나 그는 재보궐 선거가 예상되는 전주을 출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 정치 신념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낙후된 우리 전북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러한 신념으로 10여 년을 보내왔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일을 거부하거나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전북도지사 선거는 불출마, 전주을 보궐선거는 확정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정 의원은 또 “전북에서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가 단 한 명도 없다”며 “완전히 고립된 민주당 독주의 섬과 다름 없는 지역에서 이번에는 최소한의 홍일점 축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도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고 흥행을 시킬 수 있는 후보를 10여 명 정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전북도지사, 전주시장 등 후보군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으로 전주을 보궐선거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직 항소심 다음 달 시작, 국회 윤리특위 ‘유야무야’...“제 식구 감싸기” 비난
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주을)에 대한 항소심이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다음달 20일 첫 공판 일정을 시작으로 항소심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이 의원이 4월 안으로 형이 확정되면 보궐선거가 가능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가늠조차 어렵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게다가 국회 윤리특위에 상정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징계안도 표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개혁 차원에서 대선 전 처리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대선 전 처리는 끝내 무산됐다. 대선 이후에도 특별한 움직임 없이 유야무야 시간만 보내는 상황이다.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달 27일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3명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1소위와 2소위로 각각 내려보내 논의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정치개혁을 위한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전주을 국회의원 장기 공백, 피해 고스란히 주민들 몫
1소위는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이 위원장을 맡고 민주당 이재정·최기상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유상범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 6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상직·박덕흠 의원 징계안을 심의한다. 2소위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이 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 이만희·전주혜 의원, 민주당 이정문·최기상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참여하며 윤미향 의원 징계안을 심의하는 구조다.
예정대로라면 각 소위에서 빠르게 논의를 끝내고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을 시도했어야 하지만 말뿐, 실제 행동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향후 일정도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이상직 의원 지역구인 전주을 보궐선거를 벼르는 정치인들은 많지만 일정은 기약이 없이 세월만 보내는 형국에서 결국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양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