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공포의 '무차별 학살'과 14억 달러 규모의 '비밀 궁전'

김상수의 '세평'

2022-03-01     김상수 작가

#1. 공포의 무차별 학살 위협과 인류의 양식

한국사회 지식인들 중에서 사태나 상황에 대한 이해나 인식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한 '유식자 의식 과잉의 오류'를 자주 본다. 정보란 발신자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그것이 미국의 어떤 기구의 정보든 매체의 정보든, 마찬가지로 푸틴의 TV 연설문 또한 그렇다. 

'깨끗한 객관적인 정보'란 무해 유해를 떠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그렇다고 사실의 유무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갑자기 페이스북에 "긴 푸틴 연설문을 읽었다. 그동안 서방 시각으로 편향된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았다"는 식의 글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그 시각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근본에서 참으로 중요한 건, KGB 베를린 지부장이던 푸틴이 23년 간 경찰 무단 폭압 독재 정치를 하는 부패 독재자로 1,200대의 탱크와 200대의 폭격기 미사일, 13만명의 군사를 동원해 힘없는 다른 주권 국가를 침공해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 

어린이를 죽이는 등 인명을 살상하며, 핵폭탄 운운하면서 '공포의 무차별 학살 위협이 정치 외교 도구'라면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거부되어야 한다. 푸틴이 아무리 "정의"를 강변해도 동의할 수 없다. 이것이 인류의 양식이고 최소한의 상식이다.

#2. 러시아 흑해에 있는 14억 달러 규모 '푸틴 비밀 궁전' 보여주는 드론 영상 

2021 1월 22일 오후 6시 20분에 유튜브로 공개된 이 영상 이미지는 러시아에서는 차단됐다. 푸틴의 부패를 추적하는 '알렉세이 아나톨리에비치 나발니'(Алексе́й Анато́льевич Нава́льный)는 러시아의 변호사이자 정치 활동가이다. 

2000년 정계에 입문했지만 2009년 이후 러시아 연방 정부의 부패 문제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 대한 비판 등으로 갖가지 탄압을 받았다. 2013년 모스크바 연방특별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27.24%를 득표하며, 러시아 연방 정치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2014년 12월 30일, 그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연방 지사 등으로부터 3천100만 루블 (약 5억 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에 같은 기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재판이 끝난 뒤엔 러시아 연방 법원 건물 밖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현 정권은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붕괴돼야 한다. 오늘 모두가 가두 시위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는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을 '사기꾼들과 도둑놈들의 정당' 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 연방의 주요 반정부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보였으나, 2017년 12월 25일 러시아 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4년의 횡령죄 판결에 따라 알렉세이 아나톨리예비치 나발니 러시아의 미래 당대표의 출마자격을 박탈하였다.

2020년 8월 20일 그는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신경제인 노비촉 공격을 받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해 9월 22일 항공편을 통해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한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으나, 9월 7일 코마에서 깨어났다. 

알렉세이 아나톨리예비치 나발니 러시아의 미래 당 대표는 이 독극물 공격의 배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을 지목하였다. 푸틴은 당장이라도 죽이기 싶지만 전 세계 중요 미디어들이 나발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이 '목숨을 언제든지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한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알렉세이 나발니는 푸틴과 그의 억만장자 친구들이 불법 자금을 사용하여 비밀리에 저택을 지었다고 주장한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 재산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5,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은 두 개의 헬리콥터 착륙장, 지하 하키 링크, 조각 정원 등이 있는 호화로운 저택과 광대한 부지를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다. 

#3. KGB의 대외 정보 장교에서 37년간 러시아 대통령 직위까지 

푸틴은 16년 동안 국가보안위원회 KGB의 대외 정보 장교로 일하면서 중령에 올랐으며, 1991년에는 대외 정보 장교를 그만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모스크바로 이사하여 보리스 옐친 대통령 행정부에 합류했다. 1999년에 총리로 임명되기 전에는 연방보안국 국장과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회의 서기를 잠시 지냈다.

옐친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되었고,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러시아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200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었다. 당시 러시아 연방 헌법상 대통령 임기가 2연임으로 제한되어 있었기에 푸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다시 총리를 지냈고, 2012년과 2018년에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2021년 4월, 2020년 러시아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푸틴은 대선에 두 번 더 출마할 수 있는 수정안을 포함하는 법률 개헌에 서명해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203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하였다. 이 임기가 현실이 되면 그는 37년간 러시아 대통령 직위에 있게 된다. 참으로 끔찍하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8J2dW-QYQY 

https://www.youtube.com/watch?v=1KVu_p7Xfl0 

https://www.independent.co.uk/.../ukraine-russia-peace... 

/김상수(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