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복마전, 간부 의문자살...공익감사로 명명백백 밝혀야"
[제언] 이용이(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초대 사무처장)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최효섭 이사장의 인터뷰를 읽고
며칠 전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최효섭 이사장의 피를 토하는 절규 “유족회 무시하는 동학혁명기념재단 있으나마나, 간부 의문자살까지...공익감사 필요”를 읽었다.
내일 모레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장병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그런데, 아직도 나라를 위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여 목숨을 바치신 분들은 서훈을 받지 못하고, 후손들은 독립운동 참여자 후손으로 대우도 받지 못한 채 기념재단으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에 기념재단의 초대 사무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념재단의 문제점, 개선방안 및 유족회 회원님들께 몇 가지 제언을 드려 발전적인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이 이루어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초기부터 요지경 속 '복마전'
내가 처음으로 신설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에서 근무하면서, 그 동안 기념사업을 해왔다고 말하는 핵심 학자나 연구자 등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의 기념사업 추진 실상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것은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떠들고 다니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분야에서 최고의 ‘리더’라고 하며 이사장을 맡았던 모 역사학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 중에는 진실로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을 위해서 헌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들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념재단 설립 요구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으며, 기념재단을 설립하던 시작부터 본인들이 재단을 장악하고, 그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출발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념재단의 구성을 그들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추진하자, 외부에서 이제 막 출발한 기념재단을 중상모략하는 등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오면서, 내부 하수인을 통해 초대 재단 이사장이나 사무처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배치되어선 안 돼...진상규명 필요"
2015년 경에 드디어 '그들'은 기념재단의 주요 보직을 점령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 간부가 의문의 자살을 하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여러 의혹과 소문이 무성하지만 재단 측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채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자칫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갑질을 금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만민평등을 부르짖는 동학농민혁명 정신과도 배치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에 진상규명이 먼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이하 유족회)는 1994년 3월 3일 동학농민혁명의 100주년이 되던 해에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국내ㆍ외에 선양하고, 혁명에 목숨을 바친 조상님들의 서훈과 유족들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하기 위해서 전국의 유족들이 설립하였다.
그러나 회장을 맡아서 10여 년이 넘도록 장기 집권한 모씨는 선양사업이나 서훈ㆍ자손에 대한 예우는 말로만 떠들고 다니며 회원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왔다고 한다.
불쌍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들이 한푼 두푼 모아놓은 5천만 원을 기념재단 설립 기금으로 쓰라고 가져다 바쳤다. 현재까지 그 이사장이 감언이설로 속인 참여자들의 서훈ㆍ자손들의 독립유공자 대우ㆍ유족회 지위 향상 등 어느 한 가지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
또한 유족회 회원들은 재단과 선양사업을 하는 모두가 존경하고 예우해야 함에도, '그들'의 지도자와 재단의 추종자들은 유족회 회원들을 무지몽매한 사람으로 폄하하고, 관리대상으로 보고, 무시하여 계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기념재단 간부, 의문 자살에 대한 공익감사 즉시 실시하여 명명백백히 밝혀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30만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과 그 자손들을 위하고, 그 정신을 바르게 국내외에 선양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위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설립부터 현재까지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을 하고 있는 기념재단의 직원은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도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얼마 전에 일어난 기념재단 간부의 의문의 자살에 대한 공익감사를 즉시 실시하여 명명백백히 밝히고, 당분간 문체부에서 직접 직원들을 파견하여 기념재단 업무를 수행케 해야 한다. 즉, 현재의 직원들을 해체하고 빠른 시일 내에 진실로 선양사업을 할 수 있는 바른 사람들을 선발해서 기념재단 운영을 위한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서훈을 추진하고, 그 자손들의 독립유공자 대우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족회 뜻을 같이해 나쁜 사람들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둘째, 유족회 회원님들은 20년 이상 대표자를 잘못 만나 돈은 돈대로 내고, 무시는 무시대로 당해왔다. 그리고 조상님들의 서훈을 추진해 주고 자손들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우해 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왔음을 이제라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유족회 회원님들을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하는 마지막 이사장인 최효섭 이사장을 믿고 뜻을 같이해 나쁜 사람들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유족회원님들의 권익을 짓밟고 감언이설로 속이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그들'의 대표에게 뺨을 맞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못하고, 회원님들이 어렵게 모아 놓은 회비 5천만 원까지 갖다 바친 철면피한 사람이 아직도 유족회 회원님들을 좌지우지하고 다니는 현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바른 판단을 하시길 간청 드린다.
진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과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0년 6월 3일 오후에.
/이용이(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초대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