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견 정치인들 복당 본격...전북도지사·전주시장 등 선거 구도 '요동'
[뉴스 큐레이션] 2021년 12월 30일
대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탈당했던 인사들에 대한 복당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서 지방선거 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30일 오후 천정배·유성엽 전 의원을 비롯한 호남출신 전직 중견 의원 입당식을 당사에서 갖기로 하는 등 복당과 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유성엽·김광수·김종회 전 의원 복당...전북 정치권 초미 관심
호남지역에선 이 외에도 최경환·김광수·김종회·김유정·정호준·장정숙·이용주 전 의원 등이 복당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은 2016년 분당 사태 당시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에 합류했거나 민생당 출신으로 뿌리가 같은 19·20대 국회의원들이다.
이 외에도 전직 기초광역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도 다수 포함돼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30일 전북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민주당 복당 소식을 1면과 2면, 3면 등에서 큼지막하게 보도했다.
민주당 대통합과 대사면 속에서도 고민 깊은 무소속 인사들의 반응과 요동치는 전북도지사 및 전주시장 선거 구도를 예측한 기사들이 눈에 띈다.
정동영 전 의원 내년 초 복당 예정...전북 지선 판도변화 불가피
민주당에 먼저 복당해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관영 전 의원이 연말 복당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한 권노갑·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도 내년 1월 초 복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복당 신청을 받고 복당시키기로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부정부패, 성 비위 전력자를 제외하고 일괄 복당을 받는 것으로, 공천 감산 패널티도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면해 준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주도 아래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일괄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서 지역 정치구도가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전북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해 유성엽·김광수·김종회 전 의원 등 민생당 소속 전직 의원들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당 인사들의 복당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 경쟁이 더욱 복잡하고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지사 출마 가능성”...도백·전주시장 경쟁 '치열'
여기에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의원(비례)이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어 전북도백 선거전 또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은 전북도민과 지역 주민을 보고 살고 있다"면서 "(재선거 가능성이 있는)'전주을'이나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등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민주당 복당과 함께 전주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전주시장 선거 구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