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주총국 지노위 판정 수용 및 해고작가 복직 촉구' 촛불집회

29일 오후 5시  KBS전주총국 정문 앞 개최

2021-12-28     박주현 기자

"방송작가도 노동자다" 

' KBS전주총국의 지방노동위원회 판정 수용 및 해고작가 복직 촉구 촛불집회'가 29일 오후 5시  KBS전주총국 정문 앞에서 개최된다. '방송작가유니온'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이 주최하게 될 이번 행사는 채민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상임활동가 사회로 경과보고와 규탄발언, 연대발언, 현장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박은진 전북여성노동자회 활동가가 그동안의 배경과 경과 등을 설명한 뒤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의 규탄발언에 이어 연대발언으로 정광수 전라북도비정규직노동지원센터 센터장과 손주화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각각 맡아 진행하며, 현장 자유 발언이 이어질 예정다. 

본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KBS전주에서 7년 동안 일한 방송작가가 일방적인 계약만료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해당 작가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 12월 9일 전북지노위는 해고가 부당하고, 해당 작가가 프리랜서가 아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지노위 판정과 관련하여 방송작가유니온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은 KBS전주총국장에 지노위 판정 이행 계획과 관련한 면담을 요청한 결과, 12월 27일 이뤄진 면담에서 KBS전주총국장은 '본 사안은 KBS본사에서 담당하고 있어 전주총국 차원에서의 대응 계획은 없고,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또한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명백히 KBS전주총국 안에서 일어난 부당해고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KBS전주총국장과 보도국장은 모든 질문에 KBS본사 법무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이라고 밝힌 주최 측은 "지노위 판정에도 불구하고 KBS전주총국은 현장 내 무늬만 프리랜서 부당 노동 관행에 대한 고민이나 개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구나 "방송사와의 수차례의 공방을 거쳐 본인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당사자는 피가 말라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에 방송작가유니온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은 KBS전주총국에 지노위 판정에 따라 해고작가를 즉각 복직시킬 것을 촉구하고, 본사에 책임을 전가한 채 수수방관하는 전주총국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은 "해고 작가와 동료 작가, 방송작가전북친구들 연대단위 및 방송 비정규직들의 싸움에 공감하는 전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은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 지식공동체 지지배배,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라북도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북 여성노동자회,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시민회,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차별없는노동사회네트워크,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