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재단 이사장, 총장 퇴진에 금전 보상 제안?...혼란 더욱 가중
한 컷 뉴스
전주대가 새 총장 선임 및 퇴진 문제로 5개월 넘게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학교재단 이사장이 총장에게 퇴진을 조건으로 금전 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전주MBC는 14일 ‘전주대 혼란 가중...이사회가 부채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주대 학교법인 신동아재단 홍정길 이사장이 홍순직 총장에게 명예회복과 금전 손실 보상을 해주겠다며 자진 사퇴를 제안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총장 퇴진 둘러싼 갈등과 반목 불씨 키운 이사회, 왜?
기사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사장의 금전 보상 제안 이후, 이사회는 홍 총장이 사임을 표명했다고 의결까지 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은 총장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보직사의를 철회하고 업무에 들어갔지만 홍순직 총장은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이사장의 일방적인 제안이었을 뿐"이라며 "일부 학내 단체에 그간의 퇴진운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총장 입장을 밝힘으로써 전주대 총장 퇴진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사회가 문제 해결해야” 책임론 제기
지난 8월 학교법인 신동아재단은 "학교발전에 적임"이라며 비전대 총장을 지낸 홍 총장을 전주대 새 총장에 임명했지만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들은 비전대 총장 당시 불거졌던 각종 비리 의혹과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게다가 2학기 들어 대학 처장단과 학장단 등 보직교수들이 사퇴하고 업무를 거부하며 학교는 혼란에 빠진 가운데 학교재단 이사장의 금전 보상 제안까지 불거져 내홍은 더욱 커져만 가는 양상이다.
전주MBC는 해당 기사에서 “전주대 교수회와 교수노조 등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다시 퇴진 운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학교 구성원들과는 상의없이 총장을 선임했다가 금전 보상까지 꺼내 든 지역의 대표 사립대학이 이사회의 일방적 처신으로 갈등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어 이사회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수업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대가 새 총장 선임 문제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는 바람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불만과 피로도만 누적돼가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