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숭엄한 단풍잎

한 컷 풍경 속으로

2021-11-23     박주현 기자
            전주시 건지산 풍경(2021.11.22)

역전되었다.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잎과 땅에 떨어진 잎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선두에서 지휘하며 붉게 태우던 단풍잎들이 하나둘 땅에 내려앉더니 어느덧 바닥에 쌓인 잎들이 더 많아졌다. 

색깔도 붉은 화려함 그대로 간직한 채...

떨어진 잎들조차 화려하고 아름다우니 밟고 가기 미안할 정도다.

시들어 떨어진 잎인데도 설레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가장 화려할 때 떠날 줄 하는 저 단풍잎들이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고 숭엄해 보인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