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상황,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중국 유학생이 본 한국의 핼러윈 데이

2021-11-03     리우청(liucheng) 시민기자

한국은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이제 한국은 점차 일상을 회복하겠지만 문제는 코로나19 전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인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이 회복되기 하루 전인 지난 달 31일 서울 이태원·홍대 앞·강남 등 곳곳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당일 저녁 7시쯤부터 이태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실제로 길이 약 325m, 폭 약 7m의 이태원에 위치한 한 음식점은 입구에서 다른 입구까지 보통 5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이날 밤에는 무려 30분이나 걸렸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서울 홍대 앞 거리에는 공연하는 것, 보고 싶은 것, 핼러윈 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정이 다 돼도 거의 모든 식당이 만원이었고, 입구에 장사진을 이뤘다.

식당과 술집의 좁은 골목은 한 발짝도 걸을 수 없어 두 발짝만 걸어도 사람을 들이받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였다. 다양한 캐릭터 의상을 입은 시민들은 드라큘라, 슈퍼마리오, 스파이더맨, 텔레토비, 마블 등 최근 전 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물론 격리 규정 위반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좁은 골목의 술집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며 환호하며 환담을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데 지금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시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핼러윈이 새로운 폭발의 불씨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리우청(liucheng, 중국 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