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천황사 전나무
신정일의 '길 위에서'
2021-10-29 신정일 객원기자
바라만 봐도청청하다. 어디 한 군데 흠잡을데가 없이 아름답다. 이렇게 잘나고도 고고한 전나무가 사람들을 피하여 산 중턱에 서 있다.
사백년, 아니 오백년도 더 살았을 것이라고 전해 오는 한 그루 전나무가 높고도 외롭게 가을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진안 천황사 전나무가 천연기념물 제 495호라는 명패를 달고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들이나 내소사 들목의 전나무들도 명함을 내밀지 못할 고고하고도 의연함으로 서 있는 저 전나무!
/글·사진=신정일(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