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공무원'으로 변신하는 까닭은?, 전북언론의 현주소와 역할 "터놓고 말합시다'"
KBS 전주총국, 5월 24일 '터놓고 말합시다' 1시간 방영
전주KBS가 '터놓고 말합시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북지역 언론의 현 주소와 역할'을 주제로 5월 24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토론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박주현 전북대 신방과 겸임교수가 출연하여 함윤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역민들의 지역언론에 대한 평가와 쓴소리가 본격 토론에 앞서 리포터로 공개됐으며, 본 토론에서는 지역언론이 공론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속사정, 지역신문 기자들이 관공서로 잇따라 진출하는 실태와 원인, 방송사의 서울집중 현상 심화 원인 등 다양한 지역언론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대안들도 제시됐다.
또한 지난 총선과정에서의 편파성 보도, 지속적인 관-언 유착과 그로 인한 폐해, 지나친 송하진 전북도지사 띄우기 보도, 출입처 기자단 운영의 문제점 등이 토론의 주제로 다뤄졌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지역언론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지역언론이 공론장 기능에 좀 더 충실히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는 "공영방송의 서울 종속화를 탈피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먼저 KBS 지역 총국장부터 지역에서 일하는 방송인들 중에서 직접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주현 전북대 신방과 겸임교수는 '언론의 본령'을 내내 강조하면서 "지역언론의 정체성은 사주로부터의 탈피에서 비롯된다"며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지역 언론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안을 제시한 이날 방송 내용은 보이는 유튜브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전북의소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