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 퇴출...노동 존중 받는 전북도" 요구
민주노총 전북본부 20일 '총파업 전북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민주노총 전북본부)가 20일 전북도청 앞에서 총파업 전북대회를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노동존중 전라북도 총파업’을 주제로 한 이날 전북대회에서는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 교육 의료, 돌봄, 교통 공공성 강화, 송하진 퇴진, 노동 존중 전라북도 구축, 등 크게 4가지를 주요 투쟁 목표로 선언했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제조업, 학교 비정규직·교육공무직, 건설, 공공기관 및 운수업, 서비스직 등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1,300여명, 경찰 추산 9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송하진을 끝장내자", “노동자는 하나다 세상을 바꾸자",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 등의 구호를 외쳐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날 모인 노동자들은 ‘송하진 지사의 퇴진과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 구축’을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총파업 선언문에서 노동자들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도청 청사 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탄압을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농민에게 공익수당 지급하라는 농민의 외침도, 새만금 해수를 유통하고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외침에도 모조리 무시로 일관 중”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익산 현대필터의 노동파괴 공작과 현대차 전주 금암대리점의 부당해고, 군산 건설노조를 향한 노동탄압과 부당해고, 전주의 토우, HNC 생활폐기물 수집운만 민간위탁 업체들의 직장 내 갑질 및 부당해고, 장수의 무진장 축산농협의 보복해고 등 전라북도는 노동탄압과 부당해고로 얼룩져 있는 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안의 주범인 송하진 도지사를 퇴출시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요구”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측은 이날 총파업에 약 1,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으며, 방역지침에 의거하여 경찰과의 원만한 협조 아래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총파업 선언문 전문 내용이다.
<총파업 선언문>
노동자 투쟁으로 불평등체제 타파하고 한국사회 대전환 실현하자!
오늘, 11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자본과 정권의 탄압을 뚫고 총파업을 성사시키고 광장에 나섰다. 정권과 보수언론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이 자리에 함께 선 자랑스런 조합원 동지들이 민주노총의 미래이고 한국 사회의 희망이다.
우리의 요구는 첫째, 불평등과 차별의 온상,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자본가들은 합법적 착취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특수고용노동자를 양산했으며, 확장되고 있는 플랫폼산업은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의 울타리 밖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의 두 번째 요구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고 국가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지만, 위기와 장미빛 미래 어디에도 노동자는 없다.
우리의 세 번째 요구는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한 주택정책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여 집 없는 사람 누구에게나 공공임대주택을 보장해야 한다.
대학서열화 폐지와 대학무상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고 부모세대를 등록금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펜데믹의 소중한 교훈은 의료와 돌봄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기본권리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도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보장하고 유통물류 산업영역에서 공공적 기준을 세우고 노동권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의 네 번째 요구는 송하진 퇴진,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도청 청사 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탄압을 지속해왔다. 뿐만 아니라 모든 농민에게 공익수당 지급하라는 농민의 외침도, 새만금 해수를 유통하고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외침에도 모조리 무시로 일관 중이다.
익산 현대필터의 노동파괴 공작과 현대차 전주 금암대리점의 부당해고, 군산 건설노조를 향한 노동탄압과 부당해고, 전주의 토우, HNC 생활폐기물 수집운만 민간위탁 업체들의 직장 내 갑질 및 부당해고, 장수의 무진장 축산농협의 보복해고 등 전라북도는 노동탄압과 부당해고로 얼룩져있는 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렸다. 이 모든 사안의 주범인 송하진 도지사를 퇴출시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전라북도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요구이다.
오늘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불평등체제 타파, 한국사회대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역사적 출발이다. 새사회를 열망하는 민중과 함께 불평등체제 타파-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고 전진하자!
불평등과 차별의 온상, 비정규직 철폐하라!
5인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라!
특수고용, 플랫폼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하라!
일방적 해고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국가가 책임져라!
부동산투기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라!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돌봄 실시하라!
의료인력 확대하고 공공병원 확충하라!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고 대학무상화 실시하라!
민주노총 탄압 중단하고 양경수위원장 석방하라!
불평등체제를 타파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자!
2021년 10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