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전반 개혁 불가피한데도 방임 방치...시간이 많지 않다"

김상수의 '세평'

2020-05-22     김상수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1년 전에 조선 동아 등 ‘언론표방 부패 매체’에 대해 이런 메모를 남겼다.

“식민지 독재 정치하에서 썩어빠진 언론”, “그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는 철없는 언론”

노 대통령의 분노가 그대로 읽힌다. 그런데 한편 드는 의문은 “썩어빠진 언론”을 여하히 폐간 시킬만큼의 담력, 의지, 전략, 합법적인 실행력은 대통령 재임 시기에는 왜? 없었는가 의문이다. 13년이 지난 오늘 여전히 그 신문들은 득세할 뿐 아니라 이명박 때 부터는 TV 방송까지 가지게 됐다.

문재인 정부 2년 남았다. 언론 전반의 개혁은 불가피한데도 ‘방임 방치’하고 있다. 심지어 조중동이 문재인 정부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로 부터 받은 정부 광고비는 564억 원이나 된다. 조중동 폐간을 주장하고 ‘바른 언론 운동’을 하는 민주주의 시민들은 그동안 헛일을 하고 헛꿈을 꾸고 있었다. 정부가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애를 써봐야 망하지 않는 조중동 구조다.

김상수 작가.연출가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에 이어 현 위원장도 직무 방기가 다반사다. 종편TV 일탈을 그냥 보고만 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조롱과 폄훼와 억측, 사실 왜곡과 비난 기사로 조선 중앙 동아는 도배를 했다. 노 대통령의 불행한 최후에 이들 신문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오늘 절실한 깨달음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요구된다. 반면교사(反面敎師)해야 한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 2020년 5월 22일 페이스북 글

※필자의 동의를 구해 페이스북의 글 중 일부를 '세평'으로 소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