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환경 변화, 지역공영방송 그리고 지역공동체 오늘과 내일' 토론회

호남언론회 주최, 2일 오후 2시~4시까지 유튜브 중계

2021-09-02     박경민 기자

"지역 공영방송의 위기는 풀뿌리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고, 지역의 위기는 다시 지역 언론의 위기로 재생산된다. 지역 공영방송의 미래를 진단하고, 지역 밀착형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KBS와 지역사회의 협업 확대를 통한 지역 공영방송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토론회가 2일 전주방송 7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호남언론학회가 주최하고 KBS전주방송총국이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중계됐다.

KBS뉴스 전북 https://www.youtube.com/watch?v=UNWZmrgpZMQ

'방송 환경변화에 따라 지역 공영방송의 위상 및 역할에 대한 재검토'와 '지역사회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지역 밀착형 미디어로서의 위상 재정립'을 목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만제 호남언론학회 회장, 원광대 행정언론학부 교수와 이재강 KBS전주방송총국장의 인사말에 이어 본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이번 토론회 좌장은 이상훈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맡았고, 3개의 발제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방송 환경변화와 지역공영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 소장이, 두 번째 발제는 '풀뿌리K 평가와 제언'을 주제로 오원환 군산대 교수가, 마지막 세 번째로는 '지역공영방송과 공동체 미디어'를 주제로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소장이 발표했다.

이어 종합 토론에는 김은규 우석대 교수, 김종환 KBS 전주총국 보도국장,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윤지용 도서출판 기억 대표(KBS시청자 위원), 최윤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홍성근 김제시민의신문 편집국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상훈 교수는 "디지털기술 발달에 따른 다매체 다채널 조건이 공영방송이 수행해왔거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다양한 가치와 역할을 대체하거나 축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영방송이 갖는 사회문화적 가치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다매체·다채널의 디지털시대에서 방송의 상업화가 가속화될수록 공적가치를 제고해야 할 공영방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미디어 환경의 특수성은 지역 공영방송을 둘러싼 위기가 복합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급하게 미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했다. 

/박경민 기자